강ㅁㅈ의 맛있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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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칩 먹어봤냐.” 늘 그렇듯 고저 없는 물음표를 던지는 1994년도부터의 나의 친구. 나이 들며 점점 더 신문물과 거리가 점점 멀어지고 있는 나에겐 당연 새로운 이름. “뭐지.” “주소 불러. 우체국 택배라 좋다.”“내 까까냐. 애들 까까냐.”“다 같이 먹으면 됨.” 우체국 택배는 제주도로 보낼 때 추가요금이 없어서 좋다는 친구. 내가 제주도로 이사 온 후로 더 자주 보기 힘들다는 느낌 때문인지, 부산에 사는 내 친구와는 어쩐지 더 자주 통화나 문자를 하는 느낌이 든다. 중학생 딸 급식에 디저트로 나와서 먹어보았는데 맛있다며 나에게 보내준다고 했다.
토요일에 택배가 도착해 열었더니 스무 개가 들어있다. 한참을 먹겠구나, 했었는데 일요일에 새로 주문을 했다. 누구의 입안으로 다 들어간 거냐며 남편이 봉지를 흔들어댄다. 햄버거처럼 눌린 뻥튀기 사이에 초콜릿이 납작하게 들어있다. 맹숭맹숭하게 생겨서는 그 안의 초콜릿맛이 계속 손이 가게 한다. 난 사실 빈츠를 매우 좋아하는데, 그 초콜릿이 빈츠의 맛이다. 그러면 ‘빈츠를 먹으면 되는 게 아닌가.’ 하겠지만, 양심의 가책을 덜어주는 뻥튀기가 있기 때문에 그 맛이 플러스가 되는 거다.
모양은 보름달.
그래서 달칩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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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카 일러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