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맛그.4> 한입만 없는 곱창전골

강ㅁㅈ의 맛있는 그림

by an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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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곱창전골 먹으러 갈까요?” 아이들을 학교와 유치원에 보내고, 시간이 맞는 날엔 동네 친한 엄마들 몇이 모여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러 가곤 했었다. “저 한 번도 먹어본 적 없어요. 궁금하네요.” 나는 그전까지 곱창전골을 먹어본 적이 없었다. (대학생 때 학교 앞에서 위생은 괜찮은 것인가 싶은 비주얼의 국물은 먹은 일은 있지만) 곱창전골을 즐겨 먹는 엄마와 곱창전골을 좋아하지만 먹으러 갈 시간이 없던 다른 엄마와 함께 그들이 알고 있던 곱창전골 맛집으로 갔다. 백화점 안에 있던 식당이었는데, 밥까지 꾸덕하게눌러 볶아서 다 먹고 나오니 사만 얼마의 가격이 나왔다. 남편은 좋아하지 않고, 아이들은 아직 매워서 먹기 어려운 곱창전골.


가격과 양이 나 혼자 먹으러 가기엔 너무 부담이 되던. 그러다 우연히 인터넷으로 찾았던 ‘호밍스 부산식 곱창전골’. 호밍스에서 곱창전골이 또 있는데(400g), 부산식 곱창전골이 너무 양이 많은가 싶어서 사봤더니, 곱창이 입안살을 씹은 것처럼 흐물거렸다. (호밍스가 청정원인걸 찾아보다가 지금 알았네.) 760g의 곱창전골은 2인이 먹기에는 조금 아쉽고, 1인이 먹기에는 조금 많은 (다른 사람에게는 아주 많이일 수도 있지만). 나는 깻잎과 집에 있던 야채(배추, 버섯)를 넣었는데 더 양이 많아졌지만, 그만큼 더 풍부해진 냄비를 보며 아이들이 오기 전에 넷플릭스 스릴러 시리즈를 틀어놓고 누군가가 한입만을 외치지 않는 그 순간을 만끽하며 먹는 시간이 참 좋았다.


밥은 반공기만, 반공기만 하다가 한 공기가 되는 (우동사리 들어있음) 마력의 곱창전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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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카 일러스트 :

www.instagram.com/ankahaha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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