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돌아오는 새로운 계절
또 새로운 계절이 돌아왔다.
또 예측 불가능하게 커버린 아이들의 옷을
구매하러 가야 한다.
입던 옷은 중고로 잘만 파는 나지만
동시에 커버린 세 쌍둥이의 옷을
중고로 세벌 이상 구매하긴 역부족이다.
재작년에 사둔 옷은 작아졌고
작년에 넉넉한 사이즈로 사둔 옷은
어느새 후줄근하게 변해버렸다.
막상 새 옷을 사면 너무 커서 맵시가 안 나고
이제 크기가 맞아 입히면 좋겠다 싶을 땐
옷감은 보풀이 생기고 거칠게 변해있다.
뭘 그리도 흘리는지
얼룩이 많이 생긴 옷들은 입을 수 있을까..?
고민스럽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아울렛을 찾았다.
이번엔 꼭 예쁘게 입힐 거라며 굳은 결심을 하고서.
그런데 말이다.
이번에는 꼭 맞게 입히리라
다짐하고 또 다짐을 해도
막상 결제 앞에선 자꾸만 마음이 흔들린다.
딱, 한해용은 너무 아까운데?
이거 사면 얼마나 입힐 수 있을까?
내년에 꺼내면 분명 짧아져있을 텐데?
하면서 또다시 나는
내 아이보다 더 큰 사이즈의 옷을 주문하고 있다.
과연, 아이들 옷은
어떻게 사야 가장 효율적일까?
고민에 고민이 아닐 수 없다.
분명 한번 사서 4-5년을 입히는 옷도
분명 존재하지만 고작 내의에 불과하고
겉옷의 80% 이상은 딱 맞는 시기에
그 옷을 못 입는 상황이 되기 마련이다.
그렇게 나는 시기를 못 맞춘 예쁜 옷들을
중고장터에 내놓는다.
정작 내 아이는 예쁘게 못 입히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