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에서 300자
2018년 백마문학상 수상작 ‘뿌리’를 무단표절해 무려 5개의 문학 공모전에서 상을 받은 한 남성의 이야기로 온라인이 뜨겁다. 전문을 거의 통째로 옮긴 탓에 한 번만 검색해봐도 알 수 있을 정도다. 이 정도면 심사 절차에 하자가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심사절차가 허술했던 탓도 있겠지만, 심사위원들은 공모전 응모작은 개인의 창작물이어야 한다는 것을 ‘상식’으로 생각했을 거다. 그들은 지금 상식의 믿음에 발등찍혀 꽤나 얼얼할 것이다. 그러나 표절 사실을 몰라 억울하다는 입장을 넘어 더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기회로 삼는게 바람직하다.이젠 문학작품의 작품성을 음미하고 평가하는 것보다 표절검사에 더 공을 들여야 할 것 같다. 문학의 범주에서 전혀 상식적이지 않다. 상식적이지 않은 일들이 너무 많이 일어나는 사회, 상식을 논해야 하는 일이 하나 더 추가돼 마음이 무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