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야, 밥 먹을 땐...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
"밥을 먹을 때는 제자리에 앉아서 먹어야 해요.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먹으면 안 돼요."
로리는 아는 것을 죄다 말할 줄 알아요.
말로만...
그런데 밥을 먹을 때면 꼭 돌아다니거든요.
그래서 엄마는 로리에게 밥 먹일 때가 참 힘들어요.
그날 저녁은 로리에게 엄마가 밥을 먹여주고 있었어요.
먼저 먹이고 씻기려고 그랬던 것 같은데, 조금 이른 저녁이었지요.
로리는 밥 한 숟갈 먹고 책장 앞에서 왔다 갔다 하고
또 한 숟갈 먹고 왔다 갔다 했어요. 당연히 엄마가 화가 났겠지요.
"로리! 밥 먹을 땐 식탁에 가만히 앉아서 먹는 거라고 했잖아.
혼자 왔다 갔다 하면 안 되고
가족과 함께 식탁에 앉아서 먹는 거야!"
그러자 로리가 엄마를 쳐다보며 하는 말,
"그럼 엄마도 로리 밥 먹을 때 같이 먹어야돼요!"
"왜???"
"엄마는...어 엄마는 핸폰보구 어 로리는 밥 먹어요.
같이 같이 밥 먹어야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