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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솔 Nov 18. 2024

장난 아니다

캠핑장에서

할머니~

좋은 꿈 꿔요오?


그래, 로리도 좋은 꿈 꿔

그런데 무슨 꿈꿀 거야?


음.... 할머니한테 마음 주는 꿈

무슨 마음?

로리가 사랑하는 마음을 줄 거야.


로리 마음을 받아 잘 잤는지 어쨋든

 몇 시간 후

날이 밝았다.


할머니는 파도소리 때문에 한잠도 못 잤어.


로리는 잘 잤어요 할머니~

그런데, 음.. 그런데

바닷소리가 장난 아니었어요.


우~ 로리, 너 말하는 게 장난이 아니다!


할머니~ 우리 로리 많이 컸죠?


글쎄... 28개월이 많이 큰 건지도 모르겠지만

말하는 걸로는 정말 많이 컸구나.




아이 마음속에는 흘려들은 말들을 저장해 두는 창고가 있는 모양이다.

언제 어디서 들은 말인지 모르지만 우리와 똑같은 선에서 이야기를 해 나가는 걸 보면 

조금 두렵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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