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좋은 꿈 꿔요오?
그래, 로리도 좋은 꿈 꿔
그런데 무슨 꿈꿀 거야?
음.... 할머니한테 마음 주는 꿈
무슨 마음?
로리가 사랑하는 마음을 줄 거야.
로리 마음을 받아 잘 잤는지 어쨋든
몇 시간 후
날이 밝았다.
할머니는 파도소리 때문에 한잠도 못 잤어.
로리는 잘 잤어요 할머니~
그런데, 음.. 그런데
바닷소리가 장난 아니었어요.
우~ 로리, 너 말하는 게 장난이 아니다!
할머니~ 우리 로리 많이 컸죠?
글쎄... 28개월이 많이 큰 건지도 모르겠지만
말하는 걸로는 정말 많이 컸구나.
아이 마음속에는 흘려들은 말들을 저장해 두는 창고가 있는 모양이다.
언제 어디서 들은 말인지 모르지만 우리와 똑같은 선에서 이야기를 해 나가는 걸 보면
조금 두렵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