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
아들의 출장길에 따라나선 나들이, 오랜만에 찬바람 쐬며 겨울산을 볼 수 있었다. 치악산 입구에서 점심을 먹고 아들은 나를 원주 중앙시장 앞에 내려놓고는 현장으로 일을 보러 가버렸다.
중앙 시장은 원주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이다. 1층은 여느 재래시장과 마찬가지로 고기 골목과 식품점, 옷집, 잡화점으로 이루어져 있고 2층은 미로 시장이라는 명칭으로 젊은 시장의 분위기를 이루고 있었다. 미로 시장의 경우 2014년부터 청년사업가들이 창업을 시작하여 오늘날까지 체험이 가능한 수공예와 다양한 먹거리, 카페들이 들어와 재래시장의 분위기를 전화시킬 수 있었다고 한다.
원래 중앙시장 2층은 사람들의 왕래가 적었다. 버려진 듯 보이는 공간이 탈바꿈하기 시작한 것이다. 모두에게 열린 문화예술 공간으로 다양한 전시, 공연, 체험 프로그램 등이 지속적으로 펼쳐졌다.
과거와 오늘이 공존하는 예술시장으로 변모된 것이다.
패기 넘치는 청년창업가들이 속속 문을 두드렸다. 70여 곳의 점포가 모두 다른 매력으로 시장에 밝고 신선한 공기를 불어넣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관광지로서의 면모도 갖추어 안내책자들도 비치되어 있었다.
오늘은 그간의 한파로 인해 점포 여러 곳의 문이 닫힌 상태이긴 했어도 군데군데 볼거리들이 많아 시간을 보내기에 좋았다.
더러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기존 상가들도 함께 섞여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오랜 시간을 보여주는 풍경도 예술적이다. 칼국수, 보리밥, 부침 가게, 수선집 등, 이 상가들의 풍경 역시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다.
중앙광장에서는 초청 공연이 펼쳐지고, 온누리상품권을 건 노래자랑과 게임도 열린다고 한다.
미로 예술시장의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공식적인 휴무는 둘째·넷째 일요일이지만 상가에 따라 문을 열기도 한다.
원주에 가면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으로 미로 시장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