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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요가하는 경제기자 Aug 25. 2020

요가와 사랑에 빠지다

난생 처음 '삶의 충만함'을 느꼈다

나는 오랜시간 날나리 요가 수련생이었다. 첫 요가 수업을 들은 것은 지금부터 한 15년 전 이었던 것 같다. 단순 다이어트 목적이었다. 그렇게 십수년 가까이 요가원에 가다 말다를 반복하다.



출산후 어느날 동네 요가원에서 좋은 선생님을 만나 수련을 하는데 그 순간 '아 너무 행복하다'라는 감정을 느꼈다. 뭔지 모르겠지만 '내가 돈을 벌지 않아도, 평생 이것만 하고 살아도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걸친 것은 그냥 요가 바지와 티셔츠 뿐인데도 누가 들으면 웃을지 몰라도 그 순간은 '정말 삶이 충만하다'고 느꼈다.



그 순간 만큼은 내가 직업이 뭐고, 어디에 살고, 차는 뭘 타고, 남편이 어떻고, 친구들은 어떻고 하는 것들을 벗어나 온전히 나로 머무를 수 있었다. 그동안 나를 설명하는 것들이 나인 줄 알았었는데 사실 그것은 단지 나를 둘러싸고 있는 것 뿐이었다. 온전히 나로 머무를 때 행복감을 느낀 경험은 그 이후 나의 삶에 큰 변화를 주었다.



주변의 판단 평가에 흔들리지 않았다. 나를 둘러싼 것에 욕심이 크게 생기지 않았다. 아직 많은 수련이 필요하지만 분명한 전환점이었다. 이후 요가 강사 자격증을 따고 수련을 지속하고 있다. 그런 경험과 충만한 감정들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전해졌으면 좋겠다.



#yoga #갈등극복요가 #맨탈갑요가 #명상 #마음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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