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끝에 결심
아는 것
그렇다. 내가 생각해도 말이 안 된다. 일주일에 이틀, 30일 중에 8일 동안 잘 놀기 위해 그 비싼 서울에 집을 구하다니... 20대 불타는 청춘도 아니고- 지금은 돈을 쓸 때가 아닌 모을 때인 것을 나도 잘 알고 있다. 박봉(薄俸)인 나의 직업도 이런 꿈을 꿀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라는 것을 나도 잘 알고 있다.
모르는 것
그렇지만, 내가 어떤 미래의 모습을 꿈꾸는 것인지도 모르는데, 현재 나의 행복을 미래의 나를 위해 미뤄두는 것이 맞는지 그것을 진짜 모르겠다.
적지 않은 나이에 이러한 결정은 온전히 나의 몫이고 그로 인한 결과도 나의 것이다. 이럴 땐 혼자인 것이 좋다. 나만 생각하면 되니깐. 누구를 탓하거나 원망할 필요가 없다.
복잡할 수 록 담백하게 생각해 보자.
내가 어떤 삶을 추구하는지,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내면의 나에게 묻고 또 묻는다. 얻을 수 있는 최대의 이익과 최악의 손해를 비교한다.
아는 것과 모르는 것 사이에서, 이익과 손해 사이에서 -
나는 현재의 나에게 ‘선물 같은 주말’을 주기로 결정하였다.
잘 놀아보자! 아직도 그렇게 놀고 싶다면, 원하는 만큼 어디 한번 불태워보자!
이렇게 나의 5촌 2도는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