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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ach Anna 안나 코치 Jun 15. 2016

결혼식 축사 - 서로를 성장시키는 사랑을 하길

You make me want to be a better man

2년 전쯤 절친 언니의 결혼식에서 축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언니와 오빠의 연애사를 가장 잘 알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한 달여간을 고민해서 어떤 글과 말로 두 사람을 축복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썼던 글입니다. 


사랑은 서로를 성장시키는 거라 생각합니다. ^^ 

저의 결혼식 축사를 들어보시죠~




당신은 나를 더 나은 사람이 되게 만듭니다. 

You make me want to be a better man. 


이 보다 더 좋을 순 없다. / As good As It Gets, 1997

제가 이 커플을 보면서 느낀 점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바로 이 문장입니다. 


저는 이 둘의 러브 스토리를 가장 많이 옆에서 보고 들었던 사람 중 한 명으로써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둘이 너무 달라도 너어무우~ 달라 


한 개의 정원을 위해 두 명의 정원사가 일하고 있습니다. 

한 명은 정원의 전체적인 아름다움을 고민하고 생각하며 가꾸고 있습니다. 

또 다른 한 명은 정원의 선택된 나무 하나하나를 정성스럽게 가꾸고 있습니다.  


네 맞습니다. 첫 번째 정원사는 오늘의 사랑스러운 신부인 주현 언니이고 두 번째는 오늘의 멋진 신랑 형섭 오빠입니다. 


제가 보는 언니는 항상 열정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며, 넓은 포용력을 가졌습니다. 

오빠는 섬세하고, 작은 것을 챙기며, 매사에 신중하고, 꼼꼼한 사람입니다. 


이렇게 이 둘은 정원을 가꾸는 방식이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이 둘은 천생연분인 것 같습니다. 

한 명이 크게 크게 정원을 만들어 놓으면, 한 명은 거기에 나무를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예쁘게 가꿔 좋으니 최고로 멋진 정원이 만들어지는 것이죠. 


물론 이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어요.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데까지 많은 의견 차이도 보았습니다. 

어떤 이들은 서로 한 발짝도 다가가지 않고 상대가 다가오기만 기다립니다 하지만 이 둘은  언니가 한발 다가가면 오빠가 세 발짝 다가오고, 그러면 언니가 또 두 발짝 다가오면서 그 간격을 이해와 사랑으로 좁혀왔습니다.

 

저는 이 두 분을 보면서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이 얼마나 성숙된 태도로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를 조금씩 받아들이는 것인지를 깨달았습니다. 


다른 모든 연인들처럼 사랑싸움을 할 때도 있지요. 

하지만 현명하게 서로에 대한 이해와 사랑으로 더 가까워지는 걸 보고 이런 게 사랑이구나, 이렇게 서로를 성장시키면서 사랑을 해야 하는구나를 깨달았습니다. 


앞으로도 의견이 다를 경우가 많이 있을 거예요. 왜냐면 이 둘은 많이 다른 사람이니까요. 

하지만 전 걱정하지 않아요. 이 둘은 사랑으로 서로를 평생 성장시킬 거라 믿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언니를 오빠라면 믿고 맡길 수 있습니다. 

그는 항상 그녀를 배려해 그녀가 좋아하는 것을 함께 하려 하고 하고, 그녀만 바라보는 '언니 바라기'니까요.  


이 둘은  사랑으로 서로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듭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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