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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ach Anna 안나 코치 Jun 20. 2022

나의 해방일지에서 느낀 나를 사랑하는 2가지 방법

https://youtu.be/GXTmILIO-fI


나의 해방일지를 보면서 많이 울고 웃었습니다. 


염미정이 구씨에게 '나를 추앙해요' 라고 말했을 때, 처음으로 사람이 사람에게 '추앙'해 달라는 말을 들었을 때, 뭔가 오글거리고, 거부감 마저 들었습니다.


 추앙: 높이 받들어 우러러봄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그녀가 그 말을 왜 했는지 이해가 갔고, 정말 저는 추앙이라는 단어가 무조건적 사랑(Unconditional Love)과 동의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염미정은 마지막 대사에서 이렇게 이야기 했는데요. 

나 미쳤나봐
내가 너무 사랑스러워
마음에 사랑밖에 없어
그래서 느낄게 사랑밖에 없어!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나와 나 자신과의 관계가 좋아지면, 나와 세상과의 관계도 좋아지고, 살만한 인생, 기쁨을 느끼는 인생, 행복한 인생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내 인생을 만들기 위한 가장 근본적이고 근원적인 것은 '나를 사랑하는 것' 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나를 사랑하는 것이 너무 어렵습니다. 차라리 비판과 비난을 하라고 하면 주저 없이 잘 할 것입니다. 나 스스로에게 상처주고, 나를 힘들게는 잘하면서, 왜 사랑으로 품어주는 것은 이리 어려울까요? 그리고 그렇게 하고 싶다고 해도 어떻게 해야 나를 사랑할 수 있을까요? 


나의 해방일지를 보며 나를 사랑하는 2가지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첫째, 타인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고, 나도 그 사랑을 받는 관계를 설정하는 것입니다. 

염미정은 구씨에게 자신을 추앙해달라고 하였고, 자신 역시 그를 추앙합니다. 


그 의미는 자신을 무조건적으로 긍정적으로 바라봐주고, 무조건적으로 아껴주고, 사랑해달라는 의미라고 생각했습니다. 


사람의 존재 그 자체로 인정해주고, 수용해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염미정은 구씨가 술을 그렇게 마셔대거나 연락이 없을 때도, 잔소리 하나 안합니다. 구씨가 스스로 자신이 염미정에게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그런 자신이 너무 한심하게 느껴져, 염미정에게 상처주는 말을 해도, 그가 범죄자여도, 도망자여도 상관없다고 하면서 그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줍니다. 


물론 구씨도, 그녀를 아껴주고, 보듬어 줌으로써 사랑을 전달합니다. 


이처럼 인간은 조건이 아닌 존재 자체로 타인에게 수용을 받을때,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인생에서 그 한명의 존재만 있으면, 그리고 그 한명의 존재로부터, 무조건적인 사랑을 느끼며, 나의 존재를 느끼면, 인간은 그 힘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생에서 그런 사람이 없었고, 그것이 결핍이 되었고, 그걸 느끼지 못했다면, 인간은 그 것을 계속 메우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계속 메꾸려는 시도가 왜곡되고 잘못된 방법일 가능성이 많아, 관계를 망치기도 하고, 스스로를 더 힘들게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배울 수 있는 것은, 나도 누군가를 무조건적으로 수용하면, 그 수용은 되돌아와 나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처음에 그게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더라도, 그렇게 하기로 하고 같이 해보면 그러한 사랑이 더 커져서 서로에게 배가 되어 돌아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한가지 중요한 것은, 상대방이 무조건 잘못했을 때도 '우쭈쭈, 다 받아줄께, 너를 사랑해'라고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 사람의 아픔을 판단하거나 비판하지 않고, 그대로 수용해주고, 거기 있어주고, 그 사람이 모진 말을 한다면, 그 부분에 대한 나의 불편한 감정을 말한다음, 그래도 나는 너를 사랑해라고 느끼게 해주는 것입니다. 


현실세계에서 이것이 과연 가능할까라는 의심이 들 수 있는데요.


가능한 관계를 생각해보았을 때 부모-자식 관계, 부부관계, 여친-남친 관계 정도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우리 아이에게 이런 무조건적인 사랑을 느끼는데요. 우리 아이가 4살인데, 정말 너무 너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우리 아이가 뭘 잘하거나, 예쁘게 행동할 때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떼쓰거나, 울거나 할 때도 단호하게 훈육하지만, 그 이후에는 제대로된 행동을 알려주고 안아주며, 사랑한다 말해줍니다. 


그리고 저는 육아에서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이 아이 마음에 '충만하게 사랑받고 있다'라고 느끼게 해주는 것이라 생각하기에, 하루에 10번이상 사랑해, 알라뷰라고 말하고 안아줍니다. 


아이가 말할 때가 되니, 이러한 사랑을 저에게 되돌려주더라고요. 감기 때문에 병원 가서 아이가 진찰받고 있었는데요. 제가 안고 있었는데 갑자기 저보고 '사랑해' 이랬습니다. 그러니 의사 선생님이 '갑자기?!' 이런 반응도 보이며 웃으셨습니다. 


아이가 그렇게 말해주니 정말 기분이 좋고, 마음이 채워지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저도 노력해보았는데, 나를 스스로 사랑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작업입니다. 


그래서 나를 사랑해주는 누군가를 느끼고, 나도 누군가를 사랑하는 걸 느끼면, 나를 사랑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나를 더 사랑하고 싶다면, 지금 사랑하는 사람 한명을 정해보시고, 우리 서로를 무조건적으로 수용해주자는 제안을 한번 해보시는게 어떨까요?



둘째, 나 스스로를 사랑하고 싶다면, 내가 먼저 변화하고자 하는 마음을 먹고 행동을 시작합니다. 


염미정은 나를 추앙해달라고 구씨에게 말합니다. 그리고 자신도 구씨를 추앙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자신의 불행하고, 불편한 삶을 이제부터라도 바꿔보아야겠다는 염미정의 의지로 시작되었습니다. 


그 누구도 염미정에게 그렇게 살지 말아라, 인생을 바꿔라 이야기 한 적 없습니다. 스스로 이건 아니다 싶어, 변화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스스로 실천한 것입니다. 


만약 염미정이 그런 생각을 스스로 하지 않았고, 진짜 타인을 무조건적 수용 하는 실천을 하지 않았다면, 바뀌기 힘들었을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내 삶을 바꾸고, 나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주체는 바로 나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그 누구도 내 삶을 변화할 수 없습니다. 오직 나만이 그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그리고 중간 중간에 구씨가 지랄맞게 굴어도, 자신이 결심한 일을 뚝심있게 밀고 나갑니다. 상대가 그러하든 말든, 내가 변화하고자 결정했던 부분을 계속해서 실행합니다. 


나를 변화해야겠다는 인식, 그에대한 계획과 실천, 실천 중 장애물이 있어도 그것을 돌파하는 인내심과 끈기를 발휘합니다. 


염미정은 그래서 결국 자신을 사랑하게 됩니다. 


나는 내 인생에서 무엇을 변화하고 싶은가요? 

그것을 위해 나는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내가 나를 수용하니, 남들도 더 큰 마음으로 수용이 가능해집니다. 

내가 나를 아껴주니, 남들을 더 아끼게 됩니다. 

내가 나를 사랑하게 되니, 내 마음이 사랑으로 채워지고, 남들도 사랑하게 됩니다. 


나와 내 자신이 사랑하는 관계 함께 만들어가요! 



안나코치 소개: https://www.modoo.at/management/edit?siteId=3531524#

안나코치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coachanna 

코칭문의: seldcoachinglab@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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