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방향과 커리어 방향의 연결고리에 대하여
인생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가치입니다. 보편적 가치는 누구에게나 중요하지만, 그 가치에 대한 우선순위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아름다움이라는 가치가가장 중요할 수 있고 어떤 사람은 성장의 가치가 가장 중요할 수 있습니다.
커리어의 방향을 생각하기 전에 내 인생의 방향부터 생각해야 합니다. 내가 동서남북 어디로 가고 싶은지 선택하는 것이 방향이고, 이 방향은 커리어의 방향과도 연결됩니다.
그 방향을 잡는데 나침반이 되는 것이 바로 ‘가치’ 입니다.
'가치'는 무엇일까요?
수용 전념 치료(Acceptance Commitment Therapy) 관점으로 설명하는 "가치"란 우리가 인생을 어떻게 살고 싶고, 행동하고 싶은지에 대한 마음 속 소망이며, 우리에게 힘과 활력을 주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수용전념치료를 개발한 헤이즈 교수는 "마음에서 빠져나와 삶속으로 들어가라"라는 책에서 소개한 가치의 특징은 3가지입니다.
첫째, 가치란 나아가는 방향이기 때문에 소유하거나 도달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가치는 우리가 무엇을 '하는' 것이지, 우리가 무엇을 '가진'것이 아닙니다. 만약 우리가 동쪽으로 가겠다고 결정했다면 우리는 동쪽이라는 방향으로 가는 인생을 살면되는데요. 우리는 동쪽으로 가다가 '동쪽에 다왔다' 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즉 우리가 동쪽으로 이동을 해도, 그 이동한 지점으로부터도 동쪽은 이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내가 있는 곳에서 동쪽이라는 방향으로 계속 나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제 인생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 즉 방향 중 하나는 ‘성장’ 입니다. 매 순간 성장하는 인생을 살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회사를 다닐 때 이직의 기준이 "내가 일적으로 배울 수 있는 곳인가?"였습니다. 물론 연봉도 중요했지만 그 연봉이 비슷하다면 내가 도전하며 성장할 수 있는 업무를 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더 맞췄습니다. 그래서 국제기구에서 홍보대행사로 이직했고, 또 외국계 회사 다닐 때는 스타트업으로 이직했었습니다.
물론 돈을 많이 주고 도전까지 하는 회사에 갈 수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다 가질 수는 없는 상황이었고 그래서 돈과 성장 중 하나를 택하라면 저는 도전을 선택하며 살아왔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회사도 그만두고 박사과정에 도전해서 졸업을 했습니다.
제가 그렇게 한 이유는 무엇보다 인생의 성장이, 내 인생 전체에서 나를 발현하고, 성공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했고 또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가치는 미래가 아닌 현재에 존재합니다.
지금 내가 내 가치에 맞게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그 사람은 자신이 되고 싶은 사람으로 지금 살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되고 싶은 사람이라는 결과는, 결국 우리가 지금이라는 순간을 그 가치대로 살아가는 과정으로 나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지금 현재가 과정이자 결과라는 이야기이죠. 그래서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모두 성장하는 인생을 살아가는 과정의 일부분 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의도치 않게 박사를 하면서 육아를 했습니다. 박사과정에서 논문을 쓰는 것도, 아이를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키우는 것도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이 모든 경험이 나 자신을 외적, 내적으로 성장하는 기회로 생각하며 버틸 수 있었습니다.
셋째, 가치는 일직선이 아닙니다.
우리가 항상 시원하게 뚫린 고속도로를 타고 목적지를 향해 가면 쉽고 편하겠지만, 어떨 때는 길이 막혀 있어 돌아가야 하기도 하고, 비포장 도로를 가야 하기도 하는 등 결코 편안하게만 갈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는 고속도로 인생을 원하지만, 우리의 게획대로 흘러가지 않는 것이 인생입니다.
우리는 동쪽을 가겠다고 해서 항상 사람이 동쪽으로만 갈 수 없습니다. 동쪽으로 최대한 가려고 하되, 가끔은 북쪽이나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갈 수도 있습니다. 아예 반대편인 서쪽으로 갔다가 '이건 내가 원하는 게 아니다' 이러면서 다시 동쪽으로 갈 수도 있는 것이지요.
인생은 결과가 아닌 과정입니다. 진짜 인생에서 내가 무엇을 추구하며 살아가고 싶은지는 성공, 실수, 실패 등의 경험에서 배우고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어떤 것을 성취하고 성공했는데도, 뭔가 마음이 채워지지 않고 공허할 수도 있고, 실패했어도 후회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 차이는 내가 진짜 중요하고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살아왔는가 아닌가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온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면, 그것은 실패가 아닌 성공의 과정일 뿐입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가치를 추구하고자 하는 삶을 살고 싶다면,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가치에 부합하는 행동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방향(가치/목적)과 목표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목표는 내가 그 방향으로 가면서 내가 도달하고자 하는 것, 소유하고자 하는 것들입니다. 예를 들어 내가 지금 한국에 있는데, 서쪽으로 가는 인생의 방향을 정했다면, 나는 오늘부터 서쪽으로 가는 행동을 하게 된다. 그럼 지금부터 서쪽으로 계속 가게 됩니다.
그럼 서쪽이 방향이라면, 목표는 영국, 프랑스 이런 국가들에 도착하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방향은 내가 사는 목적이라면, 목표는 그 목적을 향해 가는 중간 중간의 이정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의 예를 든다면, 저의 인생의 방향은 성장이니까, ‘타인의 성장을 돕는 직업을 얻는 것’이 저랑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타인의 성장을 도와주는 코치, 강사, 작가라는 직업이 목표가 되는 것입니다.
방향(목적)과 목표를 모두 합치면 비전이 됩니다.
코칭 성찰 질문
내가 살면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나는 어떤 목적과 목표를 가지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