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맨땅에 헤딩하기
스타트업에서 일하면 항상 도전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 CES 2017 참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첫 CES 참여였고 뭘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모르는데서 오는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첫 도전이기에 그만큼 큰 설렘도 있었습니다. *CES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해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의 전자제품 전시회.
2016년 2월에 CES 2017 부스 자리를 확보하고 8월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2017년 1월에 참여 완료를 하기까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한발씩 배우면서 일 한다는 것, 도전한다는 것, 그래서 스타트업은 참 매력적입니다. 제 업무를 통해 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으니까요.~
이번 경험은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에서 발표했고, 의학신문에 수기를 작성해 전달했습니다. 또한 제 브런치를 통해 스타트업 홍보 담당자분들이 처음 CES 준비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 입니다.
저는 뇌졸중 환자를 위한 스마트 재활 솔루션을 만드는 스타트업 네오펙트의 홍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번 CES는 참여를 통해 어떻게 하면 미국 시장에서 홍보를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제대로 네오펙트를 알릴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준비했습니다.
2016년 2월: CES 참여 계기와 부스 자리 확보
네오펙트는 ‘언제 어디서나 가능한 재활’이라는 모토로 재활 훈련을 환자들이 집에서도 할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 신제품이 최근 미국 시장에서 출시됐고 가장 먼저 할 일은 회사와 제품에 대한 인지도를 미국 시장에서 높이는 것이었습니다.
대표님이 내년 CES 참여에 관해 알아보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CES 웹사이트에 들어갔더니 registration이 오픈되어있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CES 사이트에 있는 이메일로 문의를 했습니다. '이러이러한 스타트업 회사인데 어떻게 부스 자리를 잡을 수 있습니까?'로 보냈더니 답변이 왔는데 생각보다 자리가 많이 차 있었습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헬스케어 쪽 부스를 확보했습니다. 제가 첫 컨택을 하고 서류 작업은 미국 법인으로 넘겨서 미국 법인에서 등록하고 완료했습니다.
이번에 CES를 가보니 행사가 끝나는 날 그다음 해 2018년 부스 자리를 잡으라는 안내문이 있었습니다. 제가 부스에 있는데 한국 분이 오셔서 자리 어떻게 잡았냐고, 자리 없어서 본인은 못 잡았다고 하시는 걸 보니 일찍 알아보시고 움직이셔야 합니다. 가격은 10피트 x 10피트에 5천 불 정도였습니다.
2016년 8월~12월: CES 행사 준비
CES 부스 자리를 잡았고 이후부터 어떻게 하면 CES에서 홍보활동을 극대화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습니다. 이제 좀 제대로 준비해 볼까?라고 생각하는 찰나 8월부터 CES PR newsletter가 한 달에 이메일로 한번 오기 시작합니다.
CES 뉴스레터: 이 뉴스레터를 잘 읽으셔야 해요. 많은 정보가 여기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적혀있는 동영상을 업로드 하라는 등 신청하라는 신청은 가능하면 모두 작성해서 전달했습니다.
CES Innovation Award: 저는 이 뉴스레터를 꼼꼼히 읽으면서 어떤 기회들이 있는지 찾아보았고 그중에 Innovation Award도 알게 되어 직접 신청을 했고 혁신상에 선정이 됐습니다. 참고로 상 받으면 CES 측에서 상 받은 제품들만 모아 놓은 showcase에 제품 전시도 해줍니다.
미디어 행사: 기자분들이 오는 행사에 네오펙트를 소개할 수 있는 미디어 행사에 참여합니다. 약 3시간 30분 밖에 안돼는 짧은 행사지만 미국의 영향력 있는 매체 및 전세계 매체에서 오기 때문에 글로벌리 제품을 소개하려면 행사에 참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테이블을 세우는 것이 약 7천불 정도 들기 때문에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즉석에서 인터뷰 하고 기사화 되어 비용대비 효과가 크기 때문에 참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Presskit: 회사 소개, 대표님 소개, 제품 소개, 제품 사진 등 모든 자료가 들어있는 프레스킷을 준비합니다. 링크 및 USB로 준비해서 이메일 쓸 때 링크로 보내고 현장에서 USB로 나눠드리면 됩니다. 물론 모두 영어로 준비하셔야 합니다.
영어멘트: 행사장에서 영어로 해외 기자 분들께 직접 제품을 소개하고, 대부분 현장 인터뷰는 대표님, 법인장님이 하셨지만 기자분들이 한꺼번에 테이블로 몰리면 저도 해야 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럴 때를 대비해 회사와 제품에 대해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영어로 간단히 준비하고 연습해 가야 합니다. 영어는 어려우니까요. ^^ (링크 들어가시면 Play 버튼 누르시고 4분 10초쯤 될 때 제가 네오펙트 소개한 것이 나온답니다.~ http://www.podwabbit.com/neofect/)
미디어리스트: 12월이 되면 CES에서 행사에 참여하는 기자분들의 리스트를 부스 참가자들에게 보내줍니다. 그럼 기자분들에게 회사 소개, 제품 소개 및 부스위치를 알려주는 초대 메일을 보내시면 먼저 관심을 끌 수 있습니다.
CES 성과
저희는 CES Unveiled라는 미디어 행사에 테이블을 설치하고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 라파엘 스마트 키즈, 라파엘 스마트 보드 등을 전시하고 소개했습니다. 미디어 행사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무려 CNN, NPR, 로이터, Fox, CBS, ABC, 테크크런치, CNET, ZDnet 등 외신을 통해 세계에 소개됐습니다.
CNN선정 CES2017 가장멋진 제품 14(CNN :14 coolesttechproducts from CES 2017)
ZDnet선정 최고의 스마트 홈,IoT제품중 하나로 소개 ( ZDnet :The best smart home, IoTproductsof CES 2017)
CNet선정 CES2017 Cool한제품 중 하나로 소개 (CNET: All the cool new gadgets at CES 2017)
미국, 한국, 중국, 유럽 매체를 총 합치면 100여 건의 기사에 소개됐습니다.
이러한 홍보를 통해 법인장님이 새벽까지 메일을 팔로업해야 할 정도로 미국 개인 환자들의 많은 문의가 들어왔으며, 행사 이후에 미국 University of Minnesota 병원과의 판매도 성사되는 등 좋은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CES에 참여 소감
CES에서 참여하면서 느낀 점은 미국 시장을 공략하려면, 미국에서 홍보하고 싶다면 CES 미디어 행사에서 기회를 많이 찾을 수 있습니다. 사실 한국에서 홍보 활동을 하면 외신 기자분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없는데 CES를 통해 직접 제품도 소개하고, 네트워크도 쌓을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제품이 좋으면 현장에서 바로 인터뷰하고 기사화가 되기 때문에 미국 시장에 진출하려면 꼭 참여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CES 행사 일정 동안 네오펙트 부스에서 방문객을 대응하거나 미디어를 대응해서 많이 돌아보지는 못했지만 스타트업들의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을 모은 '유레카 파크'를 둘러보았습니다. 집에서 수제 맥주를 만들어 마실 수 있는 ‘피코브루’, 빨래를 개주는 ‘폴디메이트’, 바퀴 달린 여행용 가방에 전동모터가 달려서 탈 수 있는 ‘모도 백’, 스쿠버 다이버가 사용할 수 있는 수중 드론 등 다양한 영역에서 개개인이 원하던 온갓 아이디어가 하나씩 실현이 되고 있었습니다.
또한 CES는 대표적인 '가전쇼'이지만 급성장하는 ICT가 접목되면서, 새로운 세상,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변곡점에 제가 서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제가 CES에 있는 모든 기회를 다 찾아보고 참여한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들도 제가 준비한 것을 바탕으로 더 많은 정보를 얻어 성공적인 CES 참여를 해보세요~
매경 손기자님께 이런 과찬도 받아보구~ ^^
기자님 감사합니다!!! ^^V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