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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na Jun 13. 2017

개, 아이, 어른의 상처와 치유의 과정- 5가지 공통점

세상에 나쁜 사람, 개는 없다?!

저는 항상 제 안에서 일어나는 내적 갈등에 관심이 많아서 심리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심리 공부에는 책을 보는 것, 강의를 듣는 것 등이 있겠지만 TV 프로그램으로도 많은 걸 배울 수 있는데요. 현실의 이야기를 담은 실질적인 사례가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관심 있게 보는 심리 프로그램은 아래와 같은데요. 

세나개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EBS에서 현재 금요일 밤마다 방영 중 / https://goo.gl/ueT2wC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https://goo.gl/uP3Eyk / 이전 방송은 유튜브 검색하면 볼 수 있음 

달라졌어요: http://home.ebs.co.kr/change2012/index / 유튜브 검색하면 볼 수 있음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출처: 구글 이미지

제가 가장 애정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개도 보고, 심리도 배우고, 나중에 (40대쯤) 개를 키울 계획이 있는데 어떻게 다루면 될지 배울 수 있는 일석 삼조의 프로그램입니다. 개통령 갓 형욱 싸랑합니다~ ㅎㅎㅎㅎ


세나개는 개 행동 교정 전문가인 갓 형욱 님이 이상 행동을 보이는 개들의 심리를 파악하고 그 개가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알려주고, 행동을 교정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예를 들어 사람만 보면 미친 듯이 공격하는 개, 맨날 짖는 개, 자기 꼬리를 물면서 자학하는 개가 있습니다. 이 개들이 도대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하고 주인이 함께 좋은 방향으로 바꾸는 것이지요. 갓 형욱 님은 개 심리학자이며 ㅎㅎ 우리가 보지 못하는 개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심리학에 관심을 가진 후 유튜브에서 찾아서 최근에 몇 편을 다시 보았습니다. 오은영 정신과 선생님께 이상행동을 하는 아이들을 교정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예를 들어 5세밖에 안됐는데 어른보다 더한 쌍욕을 아무렇지도 않게 부모나 타인에게 한다든가, 학교에서 친구들과 매일 싸운다든가, 먹는 것에 이상하리만치 병적으로 집착을 하는 아이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정신과 선생님이 그 이유를 진단하고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는지 알려주는 프로그램입니다. 



달라졌어요. 

이 프로그램은 부부, 부모와 자식 등 가족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른들을 상담해주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들을 보면서 저는 한 가지 생각한 게 있습니다.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이라는 점 참고해주세요. ㅎ


개나, 아이나, 어른이나 '마음'에 상처를 입고 힐링되는 과정은 똑같구나. ^^


왜 이런 생각을 했는지 5가지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 상처를 주는 사람도, 그걸 받는 사람도, 상처를 주고받고 있는지 모르고 있다. 

세나개에서 보면 주인이 잘못된 훈육 방법을 가지고 개의 이상행동을 더욱 부추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개가 열심히 짖고 있는데 개를 안정시키려고 개가 짖을 때마다 안는다거나, 간식을 줍니다. 그러면 개의 머리 속에는 '아~ 내가 짖어야지만 안아주고 간식 주네, 더 열심히 짖어야지'라고 생각하게 될 수 있습니다. 주인도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개가 상황을 오해를 하게 만들고 나쁜 행동을 자신도 모르게 더욱 조장하고 있는 것이지요. 

출처: 구글 이미지

아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를 보면 대부분 아이에게 롤모델,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부모님의 행동에 문제가 있습니다. (물론 모든 경우가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저도 아직 얘를 키워보지 않아서 이런 말씀드리는 것이 조심스럽지만 방송에서는 아무래도 극단적인 상황이 나오니까요.) 여기서 나오는 부모님의 공통점은 아이에게 무관심하거나, 아이가 조금만 잘못을 해도 윽박지르거나 언어적 물리적 폭력적을 가합니다. 아이 앞에서 매일 부부싸움을 하거나 아이에게 똑같이 당해 보라며 아이가 부모를 때리면 똑같이 아이를 때리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아이의 행동을 바로 잡겠다는 좋은 의도?로 때리지만 결국 아이는 분해하고 억울해하며 의도와 다르게 엇나가게 됩니다. 

출처: 구글 이미지

또한 부모가 자신의 어려움을 아이에게 신세 한탄하면서 매일 술을 마신다든가,  누구와 비교하는 말을 자주 하거나, 아이 앞에서 매일 부부 싸움을 합니다. 이런 다양한 부정적인 상황에 놓인 아이는 자신이 이 세상에서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존재, 가치 없는 존재라고 스스로를 생각하게 되며 아이의 마음은 황폐해지고, 분노가 쌓이고 결국에는 어느 시점에는 폭발하게 됩니다. 그게 어릴 때 이렇게 나타나면 그나마 다행인데 이런 마음이 쌓이는지도 모르다가 성인이 돼서 폭발하면 그때는 걷잡을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그래서 달라졌어요라는 프로그램을 보면 다 큰 성인인데도 사회생활을 하는 것이 어렵다거나, 마음이 분노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들은 어릴 때부터 건강한 마음을 가져보지 못했고, 결핍-분노-억울-좌절이 반복되면서'마음 형성'이 왜곡되고 그런 마음은 결국에는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이지요. 그래서 건강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 못해서 관계가 무너지며 계속 싸우게 되는 악순환을 보실 수 있습니다. 


요새는 미움받을 용기, 아들러의 심리학이 대세인데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현재를 살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인생에 무슨 일이 있었든 지 앞으로의 인생에는 아무런 영향도 없다, '라고 합니다. 이것도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저는 마음의 매듭이 엄청나게 꼬여있는 상태인데 이를 조금이라도 풀지 않는 상황에서는 아무리 현재에 충실하려고 해도 마음이 말을 듣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머리로는 이해가 가는데 그게 그렇게 말처럼 쉽다면 모두가 다 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머리와 마음 사이의 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꽤 멉니다. 


마음에 상처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왜 도대체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지 왜 내가 이런 관계에 어려움이 있는지 등을 파악해 보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알지 못하면 더 답답하고 더 짜증 나고 화납니다. 최소한 내가 왜 이러는지에 대한 이유라도 알면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시발점이 됩니다. 흔한 비유로 의사가 암이라는 병을 알아야 이래저래 치료법을 권유할 수 있듯, 내 마음이 뭔가 불편하고 그게 나를 불행하게 만들고 나의 현재를 망치고 있다면 그 원인을 찾아보는 것이 문제 해결의 시작이라는 것입니다. 


다만 그 문제점을 알았을 때, 그럼 이걸 어떻게 고쳐야 하지라는 건설적인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데 그래 맞아 누구 때문에 라는 더욱더 큰 원망은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 봐야 누구만 손해? 나만 손해니까요. 하지만 이것도 참 쉽지 않죠. ㅠㅜ 

과거, 현재, 미래는 연결돼 있습니다. 



내가 그랬든, 환경이 그랬든 과거가 현재의 나를 만들었고 현재의 내가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나중에 행복해야지'는 없습니다. '지금' 행복해야 지금으로 만들어지는 '미래'가 행복할 수 있습니다. 



2. 상처를 상처라고 말하지 못한다. 

개는 당연히 언어가 없으니 무엇이 불편하다 무엇이 좋다 말을 하지 못합니다. 개 나름 대로의 언어를 써서 우리에게 신호를 보내지만 우리는 개 언어를 모르니 무시되는 것이고 개는 그런 상황이 반복되면 못 참게 되고 폭발해서 문제행동을 나타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성격이 예민하고 민감한 개는 주인이 목줄을 달 때나 목욕을 할 때, 자신의 몸을 만질 때 조금 더 조심스럽게 다루고 막 다루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주인은 그냥 막 잡아다가 목줄을 매버리거나 개가 귀가 아픈데 귀를 막 만진다든가 해버리면 개 입장에서 짜증 나겠지요. 사람도 그렇잖아요.  상대방이 매너 없이 굴면 그만하라며 최소한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말할 수 있는데 개입장에서는 말을 못 하니 얼마나 답답하겠어요. 

아이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모님이 자신에게 더 관심을 가져주고 사랑해주고 예뻐해 주면 좋겠는데 처음부터 그런 사랑을 받지 못했다면 그 아이는 어떻게 사랑을 받는 건지, 어떻게 사랑을 하는 건지 모르게 됩니다. 디폴트 값이 이미 그런 값이기 때문에 경험해보지 못하면 뭐가 뭔지 모르게 크는 것이지요. 


뭔가 안에서는 불만이 쌓이는데 그게 무슨 감정인지도 모르겠고, 그냥 그런 감정만 느끼다가 어떤 아이는 폭식으로 나타나고 어떤 아이는 폭력적으로, 어떤 아이는 우울로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말할 수가 없습니다. 언어는 있지만 그게 뭔지도 모르고 어떻게 표현해서 말해야 하는지를 모르니까요. 그래서 그것이 이상행동이라는 언어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내 마음을 이해해줘. 나를 보아줘'라고 부정적인 바디랭귀지로 이야기하는데 부모는 그것을 쉽게 알지 못합니다. 

출처: 구글 이미지

저는 결코 개의 주인을, 부모를 비난하는 것이 아닙니다. 부모도 몰라서 그런 것일 수 있고, 더 살펴보면 부모도 자신의 부모에게 그렇게 밖에 받아보지 못했다면 '어떻게'를 모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마치 악순환이 대를 이어 반복되는 것이지요. 


참 어렵죠. 

결국 내가 행복하려면 누가 가르쳐주지 않았다면 나 스스로 행복할 수 있는 법을 알아야 합니다. 찾아야 합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인 바로 자신이 행복해야 그다음에 다른 사람과 함께 행복할 수 있습니다. 



3. 서로 상처를 보듬고 행복으로 나아가는 것을 함께 노력해야 좋아질 수 있다. 

하지만 함께 노력한다면 이제부터라도 새로운 인생, 견생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세나개에서 보면 주인 역시 우리 개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전문가를 통해 배우려는 의지로 충만하고 그것을 실제로 실천해서 많이 좋아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출처: 구글 이미지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를 봐도 부모가 자신이 아이를 다루는 모습을 녹화 비디오로 보고 충격을 받고 눈물을 흘리며 반성을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모습을 바꾸려고 하고 아이에게 더 많은 사랑을 주려고 진심으로 노력합니다. 

출처: 구글 이미지

달라졌어요도 마찬가지입니다. 너무 신기한 게 그렇게 몇십 년간 마음이 힘들었는데 남편이 자신이 인정하는 한마디를 해주거나 엄마가 아들에게 형과 비교해서 진심으로 미안함을 느껴서 미안하다고 이야기하면 거짓말처럼 상처를 받았던 상대방의 마음이 녹습니다. 그 사람은 상대방에게 정말 인정, 사랑, 사과 등 그 하나를 받고 싶어서 이제까지 그런 행동 패턴이 나왔던 것이었습니다. 


스스로 풀 수 없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스로 아무리 노력하고 고민해도 답이 나오지 않는다면 (제대로 된) 전문가를 만났을 때, 그 문제가 풀릴 확률은 매우 높아집니다. 왜냐면 혼자 고민해도 '모르면' 계속 삽질을 하게 되는데, 전문가가 제대로 된 방법을 알려준다면 실천만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 프로그램에 나오는 분들은 인생을 좋은 방향으로 바꾸려는 의지가 있기 때문에 방법만 알면 바로 행동하고 나아질 수 있는 것입니다. 

출처: 구글 이미지

하지만 상처받은 사람은, 상처를 주었다고 생각하는 상대에게 이런저런 걸 받고 싶은데 그 상대는 '내가 왜? 나는 그런 적 없는데'라는 태도로 외면해버리면 치유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상호작용으로 서로 이해하고 깨닫는 과정에서 치유가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상대가 상처를 주지 않았는데 스스로 받기만 자신을 돌아봐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4. 한 번의 행동교정으로 단숨에 바뀌는 건 없다. 장기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개는 단순해서 간식으로 행동 교정을 하면 정말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한순간에 행동이 바뀌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개 역시도 그러한 올바른 행동을 습관화하는 연습이 장기적으로 필요합니다. 

출처: 구글 이미지 

아이도 마찬가지 어른도 마찬가지입니다. 한순간에 통하는 매직은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진심을 가지고 서로를 위하는 마음을 가지고 장기적으로 노력하는 것만이 더 나은 관계, 더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는 길입니다. 


모르면 알면 됩니다. 알면 실천해야 합니다. 실천하면 무엇인가가 더 좋아집니다. 


알기만 하고 실천안 하면 의미가 없습니다.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천이 더 중요하다는 점! 

출처: 구글 이미지

5. 개와 사람의 마음이 비슷하다고 느꼈던 상황들

#1_몸이 아픈 주인을 보호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열심히 짖고, 주인 외에 다른 사람에게 공격적인 개가 있었습니다. 주인은 그런 개가 기특하면서도 간호사나 이런 분들이 옆으로 오기 어려워하기 때문에 행동 교정을 신청했습니다. 그때 강형욱 님이 했던 말이 참 공감이 됐는데요. 개의 주인을 지켜야 한다는 마음이 기특하긴 하지만 스스로 너무 큰 부담을 자기도 모르게 가지고 있고 결국 건강하지 못한 마음을 가진 개가 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어 '내가 누구를 책임져야 해' 이런 책임감이 너무 강하면 스스로를 짓누르게 되는 것과 같고 결국 마음이 너무 힘들어지고 불행한 마음으로 전개될 수 있습니다. 


#2_개가 흥분할 때 주인이 어떤 말을 하거나 자극이 더해지면 개는 더 흥분하게 됩니다. 그럴 때 주인이 평온한 상태를 보이면 신기하게 개도 주인의 안정적인 마음을 느끼고 더 빨리 흥분을 가라앉히게 됩니다. 아이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모가 불안한 마음 상태를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으면 아이도 그걸 다 느껴서 불안한 마음 상태를 가진 아이로 자라게 됩니다. 


#3_어떤 개는 사람을 공격합니다. 그것은 그 개가 포악해서라기 보다 오히려 두려움과 무서움이 많은 개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두려움과 무서움을 그대로 표현하지 않고 더욱 공격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은 그것을 읽지 못하고 '쟤는 성격이 더럽구나' ^^ 이렇게 생각하게 되는 것이지요. 사람도 안에 있는 내가 상처받기가 두려워 마음과 반대로 더 공격적인 언어, 태도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모든 인간의 본성이 착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본성 자체가, 천성 자체가 못된 사람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바탕은 선한데 어쩔 수 없이 잘못된 학습에 의해 프로그래밍이 잘못된 거라면, 그 코드를 다시 수정할 수 있는 기회는 지금 우리 앞에 놓여있다는 것이지요. 



1. 내 마음에 불행이 싹트고 있다면, 그 마음을 고쳐서 더 행복한 인생을 살고 싶다면 

2. 과거에 그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해보고 

3. 과거에 매몰되지 말고, 발목 잡히지 말고 현재 내가 그 문제 고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안되면 전문가를 찾고 

3. 방법을 찾았으면 실천하고

4. 실천해서 안 되면 왜 안 되는 것인지를 다시 파악하고 수정하다 보면 조금씩  내 인생이 행복해집니다.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결과가 아닌 이런 노력의 과정으로 성장하며 살아가는 것이 바로 '인생' 아닐까요?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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