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시티 이전, 존 루트가 만든 갈색 빌딩들이 있었네
존 루트(John Wellborn Root (1850 – 1891))
존 루트는 미국 근대 건축의 근간을 이룬 시카고 건축 학파의 핵심인물이다. 다니엘 번햄이나 루이스 설리반도 시카고 건축 학파의 유명 멤버이긴 하지만, 존 루트는 가장 미국적인 건축물을 창의적인 방법으로 디자인한 인물이다. 초창기 마천루를 연구하며, 빌딩을 더 높게 공학적으로 지으면서도 미학적인 아름다움을 잘 양립시켰다. 당시 내로라하는 다른 시카고 건축가들을 제치고, 1893년 시카고 만국 박람회의 총감독이 원래 존 루트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시카고 건축 학파의 쟁쟁한 이름 중에 그의 위상을 알 수 있다.
존 루트는 41세로 갑자기 사망해 많은 작품을 남기진 못했다. 루커리 빌딩이나 모나드낙 빌딩 같은 그의 작품은 미국 건축사에 당시 최고 기술의 마천루로 큰 족적을 남겼고, 지금도 튼튼하고 아름답게 잘 서 있다.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인해 그의 묘비는 같은 건축회사 동료들이 디자인했다.
동료들은 존 루트가 영국식 묘지를 좋아했다며, 켈트식 문양을 한가득 넣은 묘지 십자가를 디자인했다.
가장 미국적인 건축을 고민했던 그의 묘비 디자인 치고는 지금 봐선 좀 의아하다.
십자가 하단부에 존 루트가 디자인한 피닉스 빌딩의 주 출입구 디자인을 새겨 넣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참고
https://en.wikipedia.org/wiki/John_Wellborn_Root
https://www.gracelandcemetery.org/the-cemetery-of-architec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