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Ways to Strengthen Your Relationships
캐서린 피어슨(Catherine Pearson)의 저널 <2023년, 관계를 튼튼히 다지는 6가지 방법(6 Ways to Strengthen Your Relationships in 2023), The New York Times, 2022. 12. 29)>을 읽었다.
언제 어느 곳에 있든 그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는 게 친구나 연인과의 관계다.
그러나 좋은 관계 만들기에 너무 몰두하거나 혹은 너무 무심해도 생활의 균형과 심리적 안정감을 얻기 어려울 것이다.
밝아 온 2023년 첫머리인 지금, 친근한 관계를 재조명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 될 것 같아 이 저널을 선택했다.
인간관계는 건강하고 성공적인 삶의 필수 요소인 만큼 많은 노력을 요하는 일이므로, 보다 깊이 있는 우정이나 연인관계를 만들기 위해 관계 수립 방법 몇 가지를 살펴보기로 한다고 필자는 말하고 있다.
1. 사람들이 당신을 좋아한다고 생각하라
성인기 친구 사귀기는 매우 의욕적인 일이므로 자칫 힘겨울 수 있다. 친구관계 연구자이자 <플라토닉: 애착의 과학은 어떻게 당신의 친구 사귀기와 유지하기를 돕는가, 2022(Platonic: How the Science of Attachment Can Help You Make - and Keep - Friends)>의 저자인 심리학자 머리사 프랭코(Marisa Franco)는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쉽게 우리를 좋아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말한다.
"이는 호감도 차이에 관한 연구나, 사랑받음에 대한 과소평가에 관한 연구에서 비롯된 개념입니다," 프랭코 박사는 설명한다. 또,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자신을 좋아한다고 생각할 때 더 친근하고 개방적이게 되는 경향이 있다고 알려진 이론(액셉턴스 프라퍼시 acceptance prophecy)과도 다소 관련성 있는 이야기다.
2. 작은 친절을 하찮게 여기지 말라
타인에게 친절을 베푸는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참가자들이 자신의 친절한 행동에 대해 받아야 할 감사를 하찮게 생각하고 있음이 발견되었다. 아는 사람에게 해주는 것(예컨대, 친구에게 과자를 구워주거나 클래스메이트를 집까지 태워주는 것)이나 모르는 사람에게 해주는 것(추운 날 누군가에게 핫 초코를 그냥 주는 것)도 이러한 사실을 말해주고 있었다.
"사람들은 자신이 친절을 베푸는 일을 작고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오스틴 소재 텍사스 대학 마케팅, 심리학 조교수이자 저자인 아밋 쿠마(Amit Kumar)는 말한다. "그러나 친절을 받는 사람들은 그런 경향이 덜합니다. 즉, 누군가 자신을 위해 좋은 일을 해준 사실에 대해 생각하므로 그 친절이 매우 중요하고 의미 있다고 생각하죠."
과자를 굽거나 낯선 사람에게 음료를 사줄 수 없다면 그런 친절을 자신에게 억지로 강요할 필요는 없다. 대신,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나만의 방법이나 재능을 어떻게 다른 사람들을 위해 쓸 수 있을까?
3. 일상적인 안부의 힘을 받아들이라
13가지의 작은 실험을 포함한 2022년 연구에 따르면, 전화나 문자, 이메일로 친구와 안부를 주고받는 것은 우리의 깨달음보다 더 많은 것을 의미할 수 있다고 한다. 어떤 실험에서 참가자들은 친구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연락을 했고, 다른 실험에서는 친하지만 유대관계가 약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연락했다. 전반적으로, 연락을 받는 사람이 느끼는 의미가 과소평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은 일이 누군가의 기분을 얼마나 좋게 해 주는가를 보여주기 위해 연구자들은 의도적으로 연락의 기준을 낮게 설정했다. 피츠버그 대학 카츠 경영대학원 경영학, 마케팅 부교수이자 저자인 페기 리우(Peggy Liu), 벤 프라이리어(Ben Fryrear)는 말한다. “아주 짧은 인사만으로 그를 생각하고 있음을 전하는 것, 어떻게 지내냐고 물어봐 주는 것 등의 매우 간단한 안부만으로도 상대에게 생각보다 큰 감동을 줄 수 있습니다.”
4. 몸을 돌려 바라보라
존과 줄리 가트맨(John and Julie Gottman)은 부부 심리학자로, 지난 수십 년 간 무엇이 결혼 생활을 어렵게 만드는지에 대해 연구해 왔으며, 그들의 저서 <사랑의 처방전: 더 친밀함, 관계, 그리고 기쁨의 7일, 2022(The Love Prescription: 7 Days to More Intimacy, Connection and Joy)>에서 핵심은 '배우자를 향해 몸을 돌리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가트맨 연구소의 공동 설립자인 이들이 지적하듯, 부부는 하루 동안 서로의 주의를 끌기 위한 노력을 반복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상대 배우자는 몇 가지 다른 방식으로 반응한다. 즉, 무시하기(외면), 부정적으로 반응하기(적대), 또는 끄덕임이나 가벼운 터치로 긍정적으로 반응하기(바라봄) 같은 것들이다.
"예를 들어, 내가 존에게 '와, 창 밖에 있는 저 예쁜 새 좀 봐!'라고 말할 때 존이 나를 무시할 수도 있을 거예요. '방해 좀 그만해. 나 책 읽고 있잖아'라고 말할 수 있겠죠. 아니면, '와, 그러네!' 할 수도 있고요," 줄리는 설명한다.
가장 잘 알려진 한 가트맨 실험에서 그들이 하루 동안 부부들을 관찰한 결과, 결혼 생활을 오래 유지하고 있는 부부는 하루의 80 퍼센트 정도를 서로 바라본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후 이혼한 부부는 하루 30 퍼센트 정도의 시간을 서로 바라보았다.
5. 정상적인 결혼에서의 미움도 인정하라
가족 치료사이자 <우리: 더 사랑하기 위한 너와 나 넘어서기, 2022(Us: Getting Past You and Me to Build a More Loving Relationship)>의 저자 테런스 리얼(Terrence Real)에 따르면 대부분의 파트너십에는 세 가지 단계가 있다고 한다. 조화(harmony), 부조화(disharmony), 치유(repair)가 그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부조화나 환멸감에 대해 이야기할 준비가 아직 부족한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두 번째 부조화 단계를 알고 받아들이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것이다.
"결혼 생활에서 정상적으로 생기는 부정적인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며 20년 동안 전국을 다녔지만, 단 한 사람도 무대 뒤에 와서 이것에 대해 물어보지 않더군요," 리얼은 말했다.
6. 프로이덴프로이데(freudenfreude; 타인의 성공으로부터 얻는 기쁨)를 키우라
다른 사람들의 불행에서 행복감을 느끼는 샤덴프로이데(schadenfreude)와는 달리, '프로이덴프로이데'는 누군가 성공하면 그 일이 나와 상관없는 일일지라도 기쁨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누군가의 기쁨을 나누는 것은 내게도 혜택이 된다. 회복력을 키워주고 삶의 만족감을 더해준다.
프로이덴프로이데를 많이 경험하기 위한 쉬운 방법은 친구들이나 사랑하는 사람들의 작은 성공, 그리고 하루 중 그들의 즐거운 순간을 물어봐 주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기쁨 구경꾼'이 되고 우리 옆에 있는 사람들의 최고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이다.
인간관계의 기술적 방법을 떠나, 마음이 따뜻해지는 조언들이었다.
힘들고 복잡한 마음을 하루에도 몇 번씩 겪지만, 조금만 눈을 돌리면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음을 보게 된다. 그리고 어쩌면 그도 힘들고 복잡한 순간에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인간관계는 나를 비추는 거울이며, 나는 내가 선택한 사람들을 통해 나를 볼 수 있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되, 발전을 위해서는 부정적인 감정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회복하는 과정을 경험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겠다.
사랑하기를 멈추지 않는, 그래서 행복한 한 해가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