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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namood Jan 18. 2021

화려하지만 소박한 크리스마스

덴마크 크리스마스 시즌 맥주(칼츠버그,투버그,KB 그리고 미켈러)



크리스마스 시즌만 되면 어김없이 볼 수 있는 특별한 맥주가 있다.

칼츠버그의 고향 덴마크에서는 특히 더 다양하게 볼 수 있다. 패키지부터 상당히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난다.

사실 패키지가 너무 귀엽고 데코용으로도 연말 분위기를 내는데 한 몫하기 때문에 이 맥주를 보면 반갑고 또 크리스마스가 기다려진다.


한국에서 화장품 기획일 할 때 패키지 부분은 가장 돈을 적게 투자하면서 소위 가장 있어보이게 나와야 되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시즌 마다 박스 포장만을 바꾸는게 아닌 이렇게 전체적으로 상품 패키지를 바꿔 생산하는 일 또한 회사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잘 안다.

그런데 이 곳에서는 크리스마스가 가장 큰 명절이라 그런지, 참 이런데 진심이고 또 정성이다.

근데 그런게 상술이나 판매 전략 같이 보여 거부감이 드는 것이 아니고 

소비자로 하여금 기대, 설렘 그리고 행복을 준다. 

이게 다 크리스마스의 효과인가..?

여하튼, 이런 마케팅 너무 좋다. 내가 하고 싶은 마케팅이다. 

마케팅은 어쩔 수 없이 세일즈가 목표이지만 그 목표를 전면에 드러내기보다 뒤로 숨기고 싶다. 숨겼음에도 판매로 이어지게 하는,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감정과 생각이 전달되는 마케팅.  



크리스마스 맥주들은 캔이랑 병 이렇게 두 종류로 마트 어디든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제일 궁금한 이 맥주들의 맛은,,,,,,,,,,,

일반 기본 맥주를 기준으로 매~~~~~~~~~~~우 달다. 정말 흑설탕이 가득 들어있는 듯한 맛이다. 

크리스마스 맥주 자체가 전체적으로 단 맛이 매우 강하다.

나는 개인적으로 불호인 부분...!


미켈러 맥주 같은 경우는 종류가 매우 많아 차이는 있겠지만, 크리스마스 맥주 치고 그나마 단 맛이 적다.

미켈러는 IPA라 맥주 색을 봐도 달게 생기지 않았지만,

사진엔 찍지 못한 나머지 맥주들의 색은 아주 진하다. 

마치 보리차 막 우려낸 듯한 컬러감.



칼츠버그, 투버그, KB
미켈러 크리스마스 맥주




매년 똑같은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할인이라는 둥 연말 세일이라는 둥 지겹고 상투적이고 뻔한 마케팅에 지쳐있던 나에게, 그 어떤 광고 문구 없이 패키지 하나로 설렘과 기대, 판매까지 이어지게 하는 이 맥주들은 맛을 떠나 참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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