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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namood Aug 19. 2021

약 받기 힘든 나라

약을 안 줘요


이전에 썼던 글 중에

몸이 아파 약국에 약을 사러 가면

약은 안 주고, 마트 가서 크랜베리 즙을 사 먹어라

오렌지를 먹어라, 햇빛을 많이 쬐라 등등 약을 통한 치료보다는 자연에서 필요한 영양을 얻을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고 던 글이 있다.


시중의 약을 먹은 것처럼 효과가 아주 금방 나타나진 않지만 확실히 효과는 있었다.

여성질환이 있어서 약국에서  대신 먹으라며 마트에서 크렌베리  혹은  크렌베리를 사서 매일 약처럼 먹고  후부터는  번도 아프지 않았다!

약을 통해 극복한 것보다 훨씬 건강한 느낌이고 기분도 더 좋다!



얼마 전에 모더나 백신을 2차까지 접종 완료했다.

덴마크는 20대 중반-30대 중반이 가장 마지막 접종 나이여서 내가 다 맞았으니 전 국민이 다 맞았다고 볼 수 있다.


1차 때는 분명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2차 접종 후에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났다.

팔이 붉게 심하게 붓고 간지럽고 통증이 있었다.

파트너가 의사인 직장 동료가 나의 증상에 대해 물어봐줬는데, 일단 크기를 표시해놓고 다음날까지 모니터링을 하라고 했다.



그다음 날 크기가 안 줄어들어있었다. 심지어 밤새 더 간지러웠다.

무서운 맘에 나의 담당 의사에게 전화를 했다.

덴마크는 모든 사람이 담당 의사가 있다.

응급상황을 제외하고 이 의사에게 먼저 상담을 받고 이 의사의 판단하에 전문의를 만날 수 있다.


담당의사는 내 말을 천천히 듣더니,

최소 1주일간 경과를 지켜보자면서 어차피 네가 병원에 와도 그 정도의 증상은 너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라고 했다.

난 간지럽고 아프니까 진통제나 알레르기약이라도 달라고 했지만, 분명 곧 괜찮아질 거라며 약은 필요 없을 거라고 했다.


참나 내가 아프다는데!!!

속에선 열불이 났지만 의사가 필요 없다는데 내가 뭘 어쩌남..

다음날 정말 말도 안 되게 증상이 호전됐고 며칠 후 정상으로 돌아왔다.


덴마크에 와서 약을 정말 안 먹게 되는 것 같다.

혹시 몰라 한국에서 비상약 잔뜩 챙겨 왔었는데,

점점 더 손이 잘 안 간다.

분명 약은 인간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제품이지만,

이제껏 너무 과하게 먹고 있었던 거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좀 더 몸에 필요한 음식과 과일을 먹고

햇빛을 많이 쬐고, 운동을 하고..

어떻게 보면 누구나 다 알고 있었던 방법이지만

이곳에서는 약국, 병원에서부터 약보단 이 방법을 제시해주는 게 난 더 믿음이 가고 좋다.



그나저나 덴마크.. 한국 민간요법이나 한의원 하나 들어오면 엄청 잘될 듯?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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