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nnamood Nov 20. 2021

저희 좀 쉬고 갈게요

직원들을 위한 근무환경이란 이런 것인가


덴마크에도 다시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졌다.

위드 코로나로 마스크 없이 백신 여권도 없이

일상생활로 돌아왔다. 하지만 백신 접종이 마무리되었음에도 최근 확진자가 다시 역대급을 찍고 있다.


같이 일하는 동료들도 하나 둘 셋.. 씩 확진을 받고 쉬다가 복귀하는 일도 잦고, 공백이 길어지기도 해서 대체할 새로운 사람 구하는 게 참 어려워졌다.


인원수가 하나 둘 부족해지니 당연히 기존 직원들의 피로감은 높아져갔다.

하지만 내가 경험했던 한국이라면, 큰 변화 없이 불평과 불만이 쌓여가며 그냥 똑같이 근무했을 것이다.

나도 당연히 어쩔 수 없지, 내가 좀 더 일해야겠다 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곳에서의 판단은 달랐다.

월요일 근무를 아예 없앴다.

진짜 이런 멋진 결정을 볼 때마다 감탄이 나오고 무릎을 치고 애사심이 솟구친다.



또, 인원이 부족해서 파트타임 직원들을 많이 쓰고 있는데

파트타임 직원들이 책임감도 부족하고 업무에 태만인 사람들이 있어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관련해서 관리자들과 미팅을 하며 파트타이머들에 대한 직원들의 불만을 얘기했는데,

지적을 하였음에도 변화가 없을 경우 해고할 예정이며  결과로 운영이 어려워질 경우 아예 일주일라도 문을 닫고 재정비할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하였다.


너무 든든했다.

회사가 직원들의 편의와 근무환경에 진심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위드 코로나를 시작하며 겪게 되는 이 위기를 어서 다시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 덴마크도 한국도.






매거진의 이전글 같은 여자이긴 한데.. 다른 서양 여자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