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떤 사람이었고, 무엇을 원하던 사람이었나.

사람이 변해 간다는 것이 생각보다 무섭다.

by 안나짱임

최근 들어 종종 이런 생각을 한다.


‘나는 어떤 사람이었고, 무엇을 원하던 사람이었나.’


부쩍 내가, 내가 아닌 것 같고, 나를 잃어버린 것 같다.


지금의 나는 인상을 찌푸리고, 무겁게 가라앉는 날이 더 많다.

좋은 일이 생기면 그것도 잠시, 의문을 품는 사람이 되었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또, 간절하다고 여기던 것은, 이젠 집착이 되어 버린 것 같다.

언제부터 나는 이렇게 변해버렸고, 어째서 이렇게 변해버렸을까.


하고 싶던 것도, 좋아하던 것도 참 많았는데..


지금은 그저 하루하루 아무도 날 건드리지도, 찾지도 않아 주기만을 바란다.

혼자 조용히 있고 싶을 뿐이다.


누가 날 건드리지 않으면, 딱히 나도 건드릴 마음이 없다.

이 건드림이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내 여유의 한계가 다 찾는데, 어떻게 더 버티겠어.

이런 내가 안쓰러운 건지, 한심스러운 건지 모르겠다.


예전의 나를 다시 찾을 수도 없을 것이고,

지금의 내가 이미 내가 된 것일 테지만, 조금은 변하고 싶다.




삶에 대해 기대라는 걸,

두근거리는 걸 다시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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