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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간방 박씨 Jun 25. 2020

나는 최악의 상담가

모든 해답은 각자의 마음속에 있는 듯......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동료나 후배님들은 그들 자신의 행동이나 생각에 대해서 나의 의견을 묻는다. 하지만 나는 그들에게 내 생각을 솔직하게 말해주지 못한다.


지금까지 경험상 내 주위의 거의 모든 사람들은 본인들의 행동이나 생각이 옳고, 심지어는 그렇게 행동했음이 정당함을 다른 사람으로부터 한번 더 확인하고 싶어 하는 경향이 강했다.


회사 그만두는 게 낫겠죠? 이 사람하고 계속 잘 지내는 게 낫겠죠?


내가 그들과 다른 의견을 대답해 주는 것에 대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 받아들이지 못했다. 물론 내 앞에서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수긍을 한다. 하지만 그들의 행동이나 생각은 거의 바뀌지 않는다.


살아온 환경이나 교육 수준 그리고 천성이 전부 다르기 때문에 해답을 밖에서 찾으려고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타인의 의견을 본인 인생에 어느 정도 참고는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기준으로 본인의 중요한 선택을 좌지우지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각자의 인생에 대해서 그 어느 누구도 그 결과에 대해서는 절대 책임을 져주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누구를 만나서 연애를 하든, 이 조직에 계속 있을지 말지는 본인이 잘 결정해야 한다. 내 기준에 상대방의 어느 부분까지 용인할 수 있는지 본인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한다. 또한, 현재 조직에서 버틸 자신이 있고 본인에게 조금이라도 배울 점이 있다면 더 이상 불평불만하지 말고 꾸준히 다니면 되는 거다.


요 근래 우리 사무실의 두 직원을 지켜보면서 과거의 내 모습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된다. 지금 그들에게는 쉬운 것 하나 없고 조급한 마음만 가득할 수도 있다. 누가 옆에서 조언을 해 준다고 쉽게 위로도 되지 않는다. 본인들 스스로가 각자의 역량에 맞게 마음을 다스리고 적응해 나가야 하는 방법밖에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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