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보고서도 올리고, 한국에서 진행되는 사항들을 체크하다 보면 멕시코 현지 시간 새벽 1시가 훌쩍 넘은 시간에 잠이 든다.
와이파이가 자꾸 끊기는 바람에 모든 작업이 2배 이상 늦어진 탓도 있다.
그래도 8년 전 처음 멕시코에 왔을 때에 비하면 여기도 정말 많은 발전이 눈에 보인다. 그만큼 빈부 격차도 더 커지는 것 같다. 멕시코에서 지내다 보면 왜 어떤 아이들은 학교도 못 가고 길거리에서 하모니카 연주를 하거나, 땅콩을 파는 삶을 살아야 하는지, 또 어떤 아이들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영어와 스페인어를 함께 배우면서 이미 미래가 보장된 삶을 사는 건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물론 답은 찾지 못했지만, 멕시코의 어느 달동네에서의 삶과 내가 묵고 있었던 께레따로 근처 부촌 (서울 한남동급 이상이었다)의 삶을 돌아보며 매우 씁쓸함을 느꼈다.
멕시코는 빵이 정말 맛이 없다. 과일에도 당이 많아서 과식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과일밖에 손이 가는게 없다
웨이터가 서비스로 준 빵인데 100% 옥수수 빵은 아닌듯했다. 서비스로 준 성의를 봐서 다 먹으려고 했지만 텁텁하고 무슨 맛인지 모르겠더라
오늘은 Omar와 호텔 근처에 있는 멕시코의 전통적인 수공예 작품들을 볼 수 있는 시장에 가기로 했다.
멕시코는 땅덩이가 워낙 커서 그런지, 호텔 근처라고 했지만 차를 타고 2시간을 더 달려야 했다. 처음 멕시코에 왔을 땐 창밖에 펼쳐지는 풍경을 보고 감탄사를 질러댔지만 3~5시간씩 차를 타다 보면 선인장이 우리나라 소나무 같고 별 감흥도 없다.
멕시코에는 하늘을 찌를듯이 길쭉길쭉한 나무들이 많다. 도로는 직진코스가 대부분이다. 과속을 해도 단속카메라나 교통 경찰도 없어서 도로 주변에 사고를 당한 들짐승들이 정말 많다
우리나라 호남평야와는 비교도 안되게 끝이 안 보인다. 이 시간이 한국은 새벽이라 차 안에서 나도 정신없이 잤다. 시차는 참는다고 참아지는 게 아니다
멕시코에는 스페인 사람들이 지은 성당이 많다.
스페인 사람들로부터 주입된 가톨릭 덕분(?)에 알록달록하고 화려한 성당이 곳곳에 넘쳐난다.
성화나 성당 자체가 박물관급이다. 종교는 없지만 성당에 갈 때마다 별 탈 없이 한국에 돌아갈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화려한 성당도 좋지만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이 나는 이곳도 좋았다. 워낙 성당이 많아서인지 한국 같으면 관광지로 소문이 날 텐데 멕시코 사람들은 별 감흥이 없는 듯했다
스테인드 글라스로 멕시코의 뜨거운 햇살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었다. 자원이 풍부한 멕시코에는 금장을 입힌 성당 소품(?)이 대부분이다
Omar와 함께 도착한 작은 마을은 수공예품 시장으로 유명한 곳이라서 손으로 만든 인형, 닭 모양을 한 바구니 등을 샀다.
핑크빛 성당과 넒은 광장이다. 멕시코는 광장 어딜 가나 중심에 분수가 있다. 고도가 꽤 높은 곳이라 빨리 걸으면 숨이 찼지만 며칠 지나니까 적응이 되더라
치즈랑 소고기 그리고 닭고기가 잔뜩 들어간 음식인데 맷돌 같은 곳에 가득 담아줬다. 오른쪽 또르띠야에 싸서 먹는 건데 음식이 너무 많아서 반절도 더 남겼다
멕시코는 유제품이 풍부해서 아이스크림은 싸고 맛있는 편이다. 3천 원 주고 먹은 초콜릿 아이스크림인데 달달하고 쫀득한 젤라토였다
멕시코는 아직까지 음식에 감미료를 첨가하지 않아서 튀긴 음식만 제외하고는 굉장히 건강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편이다. 한국에 있을 때보다 소화도 잘되고, 시차 적응만 제외하면 컨디션이 좋았던 것을 보면 그만큼 먹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인지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다.
께레따로에도 공항이 있으니 멕시코에 온다면 께레따로에서 1박 정도는 묵으며 주변을 둘러보는 것은 어떨까? 멕시코 시티에 오면 물건 가격이 비싸지니 웬만한 쇼핑도 지방에서 다 끝내고 오는 게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