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은 내면을 강하게 단련시켜 준다
선과 선을 연결하고
색과 색을 연결해
내 마음을 표현한다
떠오르는 것을 캔버스에 담는다
명상을 하기도 하고
잔잔한 음악에 귀 기울기도 한다
그렇게 가만히 누워 있다 보면
나는 단단한 갑옷을 입고 있는 것 같다
자리에서 일어나
석촌호수로 간다
몇 바퀴를 돌면서
사진을 찍는다
스스로를 사랑해야지
석촌호수 근처 벤치에 앉아 쉰다
나뭇잎이 흔들리고 바람이 불고
나는 가만히 앉아 있다
가만히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괜찮아, 말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내 자신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