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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ne Mar 25. 2020

마음을 나누는 데는 작은 쪽지 한 장이면 충분하다

대관절 게스트하우스 주인장이 뭐길래


약 한달간 감사합니다.

처음 유학에서 걱정과 불안이 있다묵을 장소에도 걱정이 있었지만 두분이 상냥하게 맞아 준 덕분에 매일 안심하고 학교에 다닐 수 있었어요. J씨의 일본어는 정말로 고마웠다이고, A씨의 아침은 매일 메뉴가 달리 그레퍼토리에 감사했어요. 정말 모두 맛있었어요!!

첫날 홍대를 안내하던 일, 프테치케을 대접하고 주거나, 노래방에 데려가거나 점심, 저녁까지 대접하고 주고싶었다. 잔디 위의 맥주!!

많은 마음 씀씀이에 정말 감사합니다. 모두 소중한 추억이예요.

정말 이 게스트house를 선택해서 다행이었어요.

앞으로도 몸 조심하고 보내세요. 짐심으로 감사합니다. 잘 지내세요. 

일본에 돌아가서도 한국어 공부 힘내겠어요!

- 아오키


항상 감시합니다. 여기에 돌아오는 날은 26일이에요

한국에 있는 것도 이번주까지 ㅠ.ㅠ 쓸쓸해요 ㅠ.ㅠ

그러나 나머지 날을 즐겁게요? 그럼 26일에

-카즈에


저희들한테 잘 챙겨주시고 잘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여기로 온 게 정말 복 받은 것 같아요!^^

환경도 좋고 아침도 맛있고 사람들은 도 훈훈하고! 다~ 좋아요♥

정!말! 많이 많이 보고싶을 거예요!

돌아간 후에 친구들 한테 많이 추천하겠습니다.

말레이시아로 오시면 꼭! 연락하세요!

늘! 건강하고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세요^.^

감사합니다♥

- 웬디


나는 재스민에요. 해주신 서비스 매우 감사합니다!^^

묵는 동안 매우 즐거웠습니다! 매우 친절하고 도움이 두있습니다. 만약 내가 기회가 다시 한국 방문 아마 올것이다 및 라이브 여기. 건강하십시오! ;)

p.s. 아침식사 장말 좋아요! 노무 맛싰다 ;p

-재스민


여기에 있을때 내 마음속에 따뜻하고 해복해요(warm heart♥)

매일 매일 맛있는 아침식사를 있어요.

우리에게 도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에 한국에 가면 내가 여기에 와야돼요.

여기 너무너무 사랑해요.

-은채, 타일랜드


비행기 시간이 넘 빨리 벌써, 이제 일본으로 돌아가요 ㅠ.ㅠ

아주 살기가 편했어요!!

고마워요 \(^o^)/ 감사합니다~!!

-아야&마이



친절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침식사 진짜로 맛있었어요 >< (매일 먹으로 다니고 싶을 만큼요♥)

동생이 한국에 오는게 처음이었는데 덕분에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 또 오겠습니다^-^ 건강하세요~

-주리, 후미야


이번에는 벌써 여섯 번째 한국여행이에요.

그런데 홈스테이 참 처음 했어요.

3일만 같이 있는데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두 분은 너무 착하니까 제 마음이 따뜻했어요.

항상 고맙고 또 고마웠어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

-매튜


여기에 10일 동안 사고 있는 날이 

우리는 정말 많이 편하고 즐곱게 보냈어요.

우리 한테 이렇게 따뜻하는 챈겨주고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 기회가 있으면 또 만나요~ '‿' 안녕♥

- 루이


당신의 훌륭한 환대에 감사드립니다!!

'‿' '‿' '‿'

-에리카&옌후이




번역기를 돌려가며 삐뚤빼뚤 한 자 한 자 써내려간 귀여운 한글 쪽지들. 게스트가 체크아웃을 한 뒤 침실을 정리하다가 테이블 위나 거실의 메모판에서 그들이 남기고 간 수줍은 쪽지를 우연히 발견하면 순간 나도 모르게 뭉클해진다.


게스트하우스의 손님과 주인장으로 만났을 뿐인데 며칠 동안 그들과 우리 사이에 여러 마음들이 오간 것 같다. 

그들이 우리에게 느꼈을 훌륭한 환대와 따뜻한 정만큼이나 우리는 그들에게서 마음을 표현하는 법, 고마움을 전하는 법, 무엇보다 여행자들이 내뿜는 활기차고 즐거운 에너지를 선물로 받았다. 말이 통하고 안 통하고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마음이다. 실제로 말이 전혀 통하지 않던 중국의 게스트가 있었는데, 그녀와도 우린 재미있게 잘 지냈다. 손짓 발짓으로, 또 서로의 번역기를 돌려가며 깔깔대고 웃으며 어렵지만 얼마든지 소통하고 마음을 나누었으니 말이다.


보기만 해도 따뜻해지는 빨간 목도리


쪽지 뿐 아니라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붉은 실 팔찌, 말레이시아의 바틱, 푸른 천지갑, 미니어처 바이킹과 라이언, 십자고상, 월병과 펑리수, 녹차와 과자, 스위스 초콜릿, 카야잼, 카레, 젓가락, 전통차, 전통소스, 직접 만들어준 케이크와 짜장면 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선물도 받았다. 그중에서도 나를 울컥하게 했던 선물이 있었는데, 체크아웃 하던 날 내게 눈물을 글썽이며 수줍게 건넨 홍콩 게스트의 장미꽃다발, 새벽에 게스트가 갑자기 아파 세브란스 병원에 119를 타고 가서 함께 밤을 지새주었는데, 무사히 귀국한 뒤 너무 고마웠다며 보내온 중국 게스트의 사진과 편지, 함께 가죽가방을 만들고 파전을 부쳐 먹고 노래를 불렀던 대만 게스트가 귀국 후 우편으로 보내온 길고긴 안부편지, 어린 딸과 함께 서울을 여행했던 중국 게스트가 귀국 후 부쳐온 빨간 체크무늬 목도리가 그것이다.


덕분에 나는 조금은 더 마음을 열고 격의없이 대화하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는 데 주저함이 없는 게스트하우스 주인장이 될 수 있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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