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하지뭐
안녕 !
약속과 다짐을 지켜야겠다는 새벽이 있고,
약속은 원래 깨라고 있는 거지~라고 막무가내가 되는 밤이 있어.
매일 그 사이를 왔다 갔다 하고 있네.
(지키지 못할 약속은 나하고만 하자)
나를 지키는 보호색은 뭘까?
없는 것 같지만,
사무실 책상을 찬찬히 둘러보다 보면
저마다의 보호색이 있더라.
아, 이번에도 또 나만 없는 건가..
(나만 없어 보호색)
대체로 좀 튀는 색을 좋아하는 것 같기는 한데.
그렇다고 너무 나한테 관심 가지면 부담스러워하는데
또, 너무 없으면 어쩐지 서운하고.
최대한 눈에 띄지 않게 살고 싶은 타입이지만
태생이 시트콤이라
언제 어디서든 사건 / 사고 유발자.
요즘엔 나중에 하지 뭐, 병이 도져서
밤마다
내일의 나야 부탁한다 하고선
이불 덮고 자기 바쁨이야.
내일이면 곧 10월인데
아무것도 이룬 것도 없이.
내년을 맞이하게 되는 건가?
이러다간 정말 내 보호색이 이불에 그려진 풀색이 되겠지.
여기저기 흔들리며
이대로도 좋지,
하다가 눈 떠보니 무덤 속일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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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눈을 속이거나
못 보게 만드는 건 어찌 보면 쉬운 일이야.
외부로부터 공격은 피하거나
방어하면 그만이지만,
가장 어려운 건 언제나 내 안의 목소리가 아닐까.
보호색으로 숨거나 속일 수 없으니까.
어딜 누굴 속이려고
내일 안 할 거잖아!!
진짜, 너무하네~~~~~~~~~~~~~~~~
한 번은 속아줄 때도 되지 않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