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야.
집에 있는데 울먹이면서 킹한테 전화가 온 거야~
이야기 듣자마자 내 일처럼 동기화 바로 되어버림
지.겨.워
이 말만 들어도 그냥 이해가 됨
맞아, 너무 지긋지긋해
이젠 욕도 아까울 지경이야
그래서 내가 농담으로 어떻게 지금이라도 연장을 챙겨서
나가면 되냐고 가서 대갈통을 다 깨트리면 되겠냐고.. (아싸, 웃김)
슬프니까 슬프다 하는데 지들이 뭐 우리 슬픔에 보탬 준 거 있어?? 그러면 뭐, 눈치 보여서 맘대로 슬퍼하지도 못해야 돼??
울 아빠 큰 수술하고 깨어날지 안 날지도 모르는 상태로 중환자실에 있을 때, 눈물이 앞을 가렸거든
어떤 분이 나더러 초상났냐며 이제 그만 울라는 거야
내가 팀 분위기를 흐린다면서-
그때 그분 대갈통도 깼어야 했는데 ^^
정말 너무너무 지겨워
무슨 말만 해도 혼자 고고한 척한다
착한 척 오진다
재수 없다느니
가르치려 든다느니
예민해서 그런다느니
아니, 그러니까요
물어볼게, 보탬을 주셨냐고요?
뭐, 정말 뭐 하나라도 보탬 주신 거 있으심???????
그리고 우리가 조금이라도 바른말 하지?
그러면 개급발작할 거잖아
아쥬 조금, 조금 살아보니까
이건 답은 하나야
손절하거나, 진짜 엄청난 사랑으로 끌어안거나
사람이 너무너무 지치고 힘들고 수세에 몰리면
다 놓아버리고 싶은 때도 있는 거잖슈
그런 때는 믿고 잠시 기다려줄 수도 있잖아~
(잠수 타고 핸폰 정지하고 그런 거 다 옛날일이라 그러진 않지만..)1
킹도 밥 먹다가 갑자기 테러당해서
뒤에 할 일이 있었는데 할 수가 없을 것 같다는 거야
아니, 하라고 하려던 일을 멈추지 말고 하라고 !!
하고 사진 보내라 했더니-
누구에게 확인받기 위해 자긴 하는 사람이 아니래
(그치, 잘 알죠 결국 다 끼리끼리)
자신을 위한 수련으로 할 거래
그래, 그렇게라도 하라고~
꼭 ! 하라고 응원해줌
킹이 저번주에 울 동네에 왔었거든
병원에 면회 갔다 카페에 들어서자마자 막 우는 거여(맴찢)
나랑 애기천사랑 가서 안아줬거든
울 애기천사가 착 안겨서 뭐라고 했는 줄 알아?
"엄마, 괜찮아. 다 괜찮아질 거야"
5살 어린 꼬마도 위로란 걸 해요.
(으휴, 열받지 않았음.)
내 할 일을 멈추지 말고 해야지 !
그러거나 말거나~
욕 하거나 말거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