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비극일까, 희극일까. 대부분 비극과 희극이 뒤섞인 게 인생이라고 여길 것 같다. 수치로 환산할 수 있을까. 대략이라도? 사람마다 다를까. 그렇다면 비극과 희극의 비율을 다르게 만드는 변수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사람의 의지와 노력이 중요할 테지만 시대나 환경적 요인도 영향이 있어 보인다. 일제 강점기, 6, 25 전쟁과 같은 외부적 충격을 겪은 세대가 짊어질 무게와 AI 시대에 태어난 세대의 그것은 다를 테니까.
책을 읽다가 우연히 내 마음을 또다시 두드리는 문장을 만났다. 준동사의 예시로 나온 예문이었는데 문법이 아닌 내용에 사로잡혀 더 이상 진도를 나갈 수가 없었다.
"Life isn't about waiting for the storm to pass; it's learning to dance in the rain. I've learned that things change, people change, and it doesn't mean you forget the past or try to cover it up. It simply means that you move on and treasure the memories. Letting go doesn't mean giving up;it means accpeting that some things weren't meant to be. Dream what you want to dream, go where you want to go, be what you want to be. Because you have only one life and one chance to do all the tings you want to do.
인생은 태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빗속에서 춤추는 걸 배우는 것과 같죠. 모든 건 변하기 마련이라 사람도 변하는데, 그렇다고 반드시 과거를 잊어버리거나 덮어 두어야 하는 건 아닙니다. 그 일을 흘려보낸다는 것은 포기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계속 앞을 향해 나아가되 소중한 추억으로 남겨두는 것이지요. 그러한 일들이 이루어질 운명이 아니었음을 받아들이는 거예요. 원하는 대로 꿈을 꾸세요, 가고 싶은 곳으로 가십시오. 되고 싶은 사람이 되십시오. 단 한 번의 삶이요, 하고 싶은 일을 다 할 수 있는 기회도 단 한 번 뿐이잖아요.
202쪽. 비비안 그린 Vivian Green/<영문법의 활용>중에서"
인생은 수많은 굴곡과 험난한 여정을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때로는 느닷없이 닥치는 폭풍에 노출되기도 하고 나의 잘못으로 감당해야 할 일도 생긴다. 평화로운 일상 속에서조차 지난한 우울 속에 빠지기도 한다. 행복한 순간은 정말 순간일 뿐이고 지루함과 비극, 슬픔, 실패의 순간이 더 많을 지도 모른다.
부정하거나 피하지만 말고 우선 받아들이는 건 어떨까. 조금 더 나아가 힘들 내서 비가 오더라도 나가는 건 어떨까. 춤을 춘다는 건 빗속에 젖더라도 즐거움을 찾는 과정이다. 슬픔 속에서, 아픔 속에서, 힘든 일 속에서 수용할 건 수용하고 삶의 의미를 찾는 것, 소소한 행복을 찾아가며 살아가는 것, 그것이 인생일 것이다. 그러니 잠시 슬퍼해도 좋다. 다시 힘을 내어 나만의 춤을 배워보자. 몸치여도 괜찮으니 움직여 보자. 누군가를 위해서 쇼를 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자신을 위해서, 나를 격려하기 위해서 스텝을 밟아보자. 그렇게 힘이 나면 타인에게 손을 내밀 힘도 생길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