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고 살펴보다, '앨버트로스'

(CITY OF NIGHT BIRDS) BY JUHEA KIM

by 애니마리아



*오늘의 이야기


나타샤(Natasha Leonova)는 드미트리(Dmitri Ostrovsky)의 제안에 발레 수업에 참석하나 다친 발에 남은 통증으로 제대로 몸이 움직이지 않자 화가 나서 호텔로 돌아온다. 신경 안정제를 먹고 피곤을 풀다가 그날 발레단에서 마주친 오랜 친구 니나 베론지나를 생각하며. 그러다 문득 오래전 자신이 발레를 시작하며 그녀와 처음 만났던 과거를 회상하는데...



* 나를 멈추게 한 구절, 단어, 그리고 필사(최근 작품이라 저작권 문제 우려로 직접적인 번역은 생략합니다)


OF ALL THE CREATURES IN the animal kindom, birds are the most social. Even an albatross, which flies alone in the ocean for up to several years without ever touching land, sleeping mid-air and never seeing one of its kind, eventually reuturns to its colony-the exact place of its birth.


(혼자서 몇 년이나 바다 위를 비행하는 새라니, 심지어 비행하면서 잠을 잔다고!)



여주인공의 독특하고 인상적인 발레단 합격 스토리와는 별도로 이야기의 끝에 등장한 한 새가 있었다. 지금까지 '발레' 하면 떠오르는 새는 단연코 '백조'였다. 하지만 작가는 앨버트로스 albatross라는 바닷새를 선택했다. 영미 문학작품이나 고전, 신화 등에서 잠시 접했던 낯선 새에 불과한 앨버트로스의 습성을 소개한 이 구절은 나를 멈추게 했다. 이 새의 습성이 놀랍기도 했거니와 막상 읽어보고 조사해 보니 소설 속 나타샤의 성격, 삶과 놀라우리만큼 일치하다는 사실이 느껴져서다. 어쩌면 작가는 주인공의 성격을 먼저 떠올리기 전에 이 새의 특징을 바탕으로 주인공을 구상했는지도 모른다.



* 앨버트로스


한자 문화권에서는 신천옹(信天翁)이라고 부르며 북태평양이 주요 서식지다. 새 가운데 날개가 가장 크며 수평 비행 시 가장 빠른 새(127km/시속)이다. 또한 날개가 워낙 커서 착륙 시 뒤뚱거리는 모습 때문에 '바보새'라는 별명이 있다. 바람을 타고 날기 시작하면 날갯짓 없이 활공으로 가장 높이, 가장 멀리 난다.



이 외에도 앨버트로스는 사람과 비슷한 측면이 꽤 있었다. 수명이 거의 70년에 가까울 정도로 길며 한 번 짝을 지으면 평생 인연을 맺는다고 한다. 무리 지어 사는 새가 아님에도 번식기가 되면 같은 장소로 돌아와 자신의 짝을 찾아 지낸다고 한다. 평생 대부분을 하늘 위에서 지내면서도 유일하게 육지에 내려올 때는 번식기다. 수면조차 비행 중에 가능하다는 사실만도 놀라운데 번식하는 곳 또한 태생지로 돌아와 늘 같은 곳에서 한다고 하니 신기할 따름이다. 정착은 하지 않고 늘 떠나 있지만 늘 같은 곳으로 돌아오는 앨버트로스의 습성이 세상을 돌아다니면서도 늘 같은 자리에 돌아오는 나타샤의 모습과 오버랩되는 건 우연의 일치일까, 작가의 의도된 비유일까.



*plus. 번식할 때를 제외하고 평생 단독으로 비행하며 높이 멀리 날아 살아가는 새, 앨버트로스는 고독하면서도 고귀한 새처럼 느껴진다. 문득 수많은 갈매기 가운데 자신의 꿈을 찾아 노력하고 성장하는 조나단 이야기 『갈매기의 꿈』(리처드 바크)이 떠오른다. 혹시 조나단의 모델이 갈매기가 아닌 앨버트로스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며.



*vocab. of the book)~p.35)




a corps de ballet 발레단

litheness 유연함

saute 기름에 재빠르게 튀기다/공중 점프 후 발을 뻗고 무릎과 등을 곧게 펴서 다시 쁠리에 자세로 돌아오기

changement 상즈망, 공중에서 발 바꾸기 도약

vortex 소용돌이

bravura 고도의 예술적 기교

prima ballerina 발레단의 여주인공 무용수

prima 제일의, 으뜸가는

tautalize 감질나게 하다

on pointe 발끝으로 선 자세

Greek foot 둘째 발가락이 긴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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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Unsplash에 있는 Paul Carroll의 사진

The wingspan on these beautiful birds has to be seen to be believed – Unsplash에 있는 Paul Carroll의 이 사진 다운로드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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