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디딤
또 한 디딤
가을을 건너가는 징검다리가 있습니다.
가을 속을 헤집고 다가가면 그대가 있을까요.
사랑하는 이들도,
또 사랑을 찾는 이들도,
아니 사랑치 않는 이들 조차도,
가.을.날.
저만치 펼쳐지는 파아란 심연 속으로
들어가면
이승의 아픔도
햇살의 품에서 안식할 수 있는
평화가 깃들 수 있으리.
지나온 추억도
별숲의 길에서 나부낄 수 있는
희망을 만날 수 있으리.
처연한 인생이 어디 그대뿐이겠는가!
누구나
누구라도
가을의 문(門) 열리는 시공에선
저 징검다리를 건너,
또 건너
삶의 비애를 딛고
진정,
가장 따스한 사람의 대지에 가닿기를!
그리하여
가장 나 다운 생애에 도달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