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위에 사랑을 더하고, 사랑 위에 사람을 더하다

우리 시대의 삶은 점차 황무지처럼 삭막해지고 팍팍해져 갑니다.

그 속에서 표리 부동한 군중문화에 상처 입은 '나'라는 존재는 감성의 이탈, 자존감의 상실로 시대 언저리를 부표처럼 떠돕니다.

공고화된 개인주의는 더 이상 "함께하는" 공존의 문화에 흥미를 잃고, 외돌토리의 삶에 집중해 절대 고독 속에 스스로를 가둬 놓습니다.

연애 허무주의와 비혼 주의가 만연해 사랑의 감각조차 무뎌진 청춘들의 공허한 가슴은 무엇으로 채워야 할까요.

돈의, 돈에 의한, 돈을 위한, 부의 허상에 빠져 허우적대는 사람들.

그들의 시선 끝에 또 다른 인생의 가치와 꿈들은 한낱 사라진 연기 같은 것일까요.

사랑을 꿈꾸지 않는, 낭만이 흐르지 않는, 우울한 시대의 민낯은 처연합니다.
애처롭습니다.

어느 순간에고 사람을 향기롭게 물들이는 내면 속 서정미의 원천은 "사랑"인 것을..

사랑은 사람을 살게 하고, 꿈꾸게 하고, 일어서게 하는 그 이상의 무엇인 것을..
기억해요.

사랑은 이상향의 피안이 아니고 현실의 꽃입니다.

처절한 땅 위에서 더 환하게 피워 내고 더 강건하게 키워 가는 사랑의 힘을 믿어요.

사람에 사랑을 더하고, 그 사랑 위에 다시 사람을 더하는, 시대의 오래뜰을 그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