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의 시간이라 믿습니다.
수술한 지 3주 하고 3일이 지났다. 오늘은 아침 알람이 울리기 전 눈이 떠졌다. 요즈음은 약 덕분에 잠도 중간에 깨지 않고 푹 잘 수 있어 정말 감사하다.
오늘 아침엔 눈을 뜨자마자 손을 밤새 움직이지 않아서인지 통증이 전혀 없이 예전의 건강했던 상태와 같아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 일어나 움직이면 점점 찌릿찌릿 저려올 것이 본능적으로 느껴져 한참을 눈만 뜨고 가만히 누워있었다. 제발 일어나서 움직여도 이 상태가 유지되게 해 주세요. 아니면 어제보다는 덜 저리게 해 주세요. 기도하고 일어났는데, 기도의 힘인지 아침은 어제보다는 조금 덜 아픈 것 같아 감사하다.
이제는 수술 부위가 아물었기에 조금 더 움직이고 운동도 해보려고 노력 중이다. 아직 수술 부위 근처 근육들은 많이 당긴다. 그래도 조금씩이라도 움직여야 건강해지고 손도 나아질 것 같아 팔을 들었다 내렸다 해야겠다.
어제는 TV에서 NGO단체 광고를 보았는데 엄마가 아파 아이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 미안하다는 문구가 흘러나왔다. 밥을 먹다 울컥하여 눈물이 났다. 나는 이 정도 통증으로도 너무 아파 아른 일에 집중이 안되고, 다른 식구들에게도 나 아픈 것을 알아달라고 계속 사인을 보낸다. 더 큰 혹이나 병으로 또는 사고로 아픈 분들이 많을 것 같아 마음이 아파왔다. 얼마나 아프고 힘들지...
그러다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제강점기까지 흘러갔다. 항일 운동을 하다 고문당했던 분들이 얼마나 아프고 힘들었을지 눈물이 났다. 유관순 열사는 그 어린 나이에 어떻게 견딜 수 있었을까... 정말 존경스럽고 부끄러웠다. 내 생각이 널뛰는 진폭이 상당히 커서 식구들이 대화를 나누다 어리둥절할 때가 있긴 하지만 덕분에 조금 덜 이기적으로 세상을 살아가게 되는 것 같다. 내가 아파봐야 다른 사람의 아픔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맞는 말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아픔을 이해는 하고 공감하더라도 당장은 내 고통이 먼저라는 것도 사실이다. 다른 아픈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지만, 내가 아프면 내 기도를 더 많이 하며 징징거리게 된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내 기도는 조금 하고 다른 아픈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는 밤을 보내게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