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ne Analytics #2
본 문은 Dune Analytics의 Blog에 작성된 포스트를 한국어로 직/의역한 것으로, 사전에 원작자의 허가를 받고 작성된 글임을 밝힙니다. 따라서, 해당 포스트의 불법 재사용 및 재배포를 포함한 모든 상업 목적을 위한 용도가 불가하며, 만일 이를 어길 시에 벌어지는 모든 불이익은 작성자가 책임지지 않습니다.
원제 : Are DEXs starting to see product/market fit?
작성일 : 2019년 8월 16일
만약 여러분이 암호화폐, 특히 이더리움에 관심이 많다면, 아마 최근 가장 많이 거론되는 탈중앙 금융(Decentralized Finance, De-Fi)에 대해서 들어보았을 것이다. 올 해 현재까지 많은 랜딩 프로토콜들 (금융 융자용 프로토콜)과 Uniswap은 굉장한 관심을 받고 있다. 반면에, 다른 탈중앙 거래소(DEX)들은 암호화폐 영역에서 그리 주목을 받고 있지 못하다. 이번 포스트에서, 우리는 4가지 DEX 모델을 다뤄볼 것이다. 각 모델의 영향력과 사용자 역학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몇 가지 데이터들을 살펴보며 비교해 볼 것이다. 과연 여전히 몇몇의 크립토 팬들만의 놀이터인지, 아니면 드디어 실제 문제들이 해결되어가는 것을 목격하고 있는 것인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자.
이번 포스트에서 우리는 Uniswap, Kyber Network, 0x 그리고 Gnosis에서 개발한 Dutch Exchange를 살펴볼 것이다.
은 유동성 풀 그리고 제품-시장 조성(Product-Market Making)알고리즘을 이용한다. 이를 풀어 말하자면, 유동성 공급자들(Liquidity Providers)은 자금 풀에 각자의 토큰을 공급할 수 있고, 다른 이들은 거래를 진행하는 상대로써, 스마트 계약을 기반으로 자금 풀에서 거래를 진행할 수 있다. 유동성 공급자는 이 자금 풀에서 체결된 거래 들을 통해 수수료를 얻을 수 있다. 이 모델의 장점은, 유동성 공급자 및 거래 참여자들은 굳이 거래를 진행할 상대방을 찾을 필요 없이 시스템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단점은, 간혹 가격 급락이 연출 되기도 하며, 유동성 공급자들의 경우 그들의 바램 과는 다르게도, 항상 수익을 창출하는 것 또한 아니라는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Uniswap과 비슷한 모델인 듯 보이지만, 매우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Kyber는 사용자들에게 Kyber와 다른 단체들이 관리하는 여러 자금 풀들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한다. 사용자들은 이 여러가지 자금 풀 중에서 가장 좋은 가격을 제시하는 곳을 이용하게 된다. 자금 풀을 시작 하는데엔 여러 조건들이 있으며, 다양한 방식을 운영될 수 있다. 반면에, Uniswap에선 모두가 동일한 자금 풀에 유동성을 공급하게 되며, 가격은 알고리즘에 따라 결정된다. 나아가, Kyber는 여러 dApp들 및 기타 앱들과의 통합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는 스마트 계약을 기반의 거래 프로토콜이다. 코어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들이 있기는 하나, 주문서(Order Books)들을 오프-체인(Off-Chain)에 보관하는 다양한 릴레이어들(Relayers)이 있다는 것과, 실제 주문 체결 및 결산은 온-체인(On-Chain)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이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이는 전통 거래소들의 방식과 매우 흡사해 보인다. 이 모델의 한계로, 불투명한 규제 환경과 유동성 부족을 꼽을 수 있다. 우리는 이러한 유동성이 어떤 모습을 띄고 있는지 살펴볼 것이다.
는 역 경매 방식의 토큰 거래 시스템을 제공한다. 물론, 이런 모델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사실 복잡한 메커니즘은 아니다. 판매자는 높은 주문 가격으로 경매를 시작하게 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 토큰(들)의 가격은 점차 내려가게 된다. 가격이 하락하는 매 순간마다, 입찰자들은 당시의 가격에 맞추어 희망하는 양만큼의 토큰을 ‘입찰’할 수 있다. 경매에 올라와 있는 토큰 전량의 입찰이 끝나면, 모든 구매자들은 최저 가격(최종적으로 떨어진 가격)만 지불 하면 된다. DutchX 메커니즘은, 낮은 유동성으로 인한 ‘선행-거래 불가’ 및 ‘가격 하락’ 등의 한계를 해결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모델의 주요 이슈는 ‘느리다는 것’이다. 각 경매는 청산까지 대략 6시간 정도 걸린다.
올 해 Uniswap의 높은 거래량은 충분히 괄목할 법 했다. Uniswap 스마트 계약을 통해 거래된 토큰은 약 1억 8100만 달러에 달한다. 놀랍게도, Kyber에서 또한 Uniswap의 거래량과 근접한 1억 7600만 달러가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Kyber의 dApp 통합 전략이 그리 대단한 성과를 이뤄내지는 못 했지만, 거래량에선 그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0x는 7900만 달러의 거래량을 달성하며, 안정적으로 3위에 안착했다. 가장 최근에 등장한 DutchX의 경우 올 해 2월 런칭되어 대략 2200만 달러의 거래량이 발생 했다. 즉, 지금 상기에 언급한 모든 DEX 모델들은 현재 엄청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자 이제, 한번 이들의 성장을 살펴보자.
수치들을 통해 알 수 있듯이, Uniswap은 올 해 초 몇 달간 바닥에서 폭발적으로 성장 해내었다. 장및빛 출발을 넘어, 여름간의 몇 달동안 상당히 견실하게 거래량이 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Uniswap은 (작성일 기준) 근래 3달 연속, 주간 거래량이 6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러한 결과가 시사하는 점은, 시장을 이끌었던 종래의 고래들의 활동이 있었다기 보단, 고질적인 사용자 문제점들이 해결되고 있고, 더 나은 유동성, 낮은 가격 하락폭, 다양한 수요들 등에서 ‘눈덩이’ 효과(Snowball Effect)가 작용했다는 것이다.
올 해 들어 Kyber 또한 눈에 띄는 성장을 경험 했고, 이 또한 특히 여름동안 벌어졌다. Kyber는 지난 몇 달간. 약 절반에 가까운 주 동안, 주간 거래량이 1000만 달러를 넘어서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는 Uniswap을 넘어서는 수치이다. 즉, Uniswap을 곧 넘어설 수도 있다는 것이다!
Uniswap이 올 해 초 4달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늘어나는 거래량을 보여준 뒤, 0x 또한 환상적인 몇 달을 보내게 되었다. 0x가 유동성을 개선하는데에 초점을 맞추어, Uniswap의 주간 거래량에 근접하는 성과를 내며 2018년도 가장 유망한 DEX 프로젝트로서의 영광을 다시 찾으려는 것처럼 보였다. 여기서 또한 주목할 만한 점은, 7월 12일 0x 스마트 계약에 취약점이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당시 0x 팀은 V2.0 스마트 계약을 중지 했고, 패치를 한 뒤에 V2.1로서 같은 날 재가동 했다. 몇몇 비가역성에 대해 외치는 맥시멀리스트들은 이런 조치에 대해 실망했을 수 있다. 그러나, 흥미롭게도 해당 주간동안의 거래량은 상당한 견고함을 보여주었다. 당시에 거래량 하락폭이 있었지만, 여기서는 거의 눈에 띄지도 않을 수준에 그쳤었다!
2월 출시한 DutchX는 현재(작성일 기준) 40만 달러에 달하는 주간 거래량을 보여주고 있다. DutchX에서 거래를 하면, 6월 28일까지 dxDAO에 대한 권한을 준다는 것 덕분에, 6월 말 엄청난 상승폭을 보여주었다. 그저 그런 수준의 거래량과 함께 위와 같은 특정 이벤트가 엄청난 영향을 갖는다는 것은, 제품이 아직은 탄탄한 유저 베이스를 확보하지 못 했음을 보여준다. DutchX의 핵심은 낮은 가격 하락폭을 보장한다는 것이다, 확실히 데이터들이 이를 뒷받침 해주고 있고, 주목할 만한 영역이다. 링크를 통해 DutchX의 여타 다른 토큰 쌍 대비 상당히 낮은 가격 하락폭을 확인할 수 있다.
각 제품을 사용하는데 있어, 복잡성이 각 거래량의 차이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꽤나 타당해 보인다. Uniswap과 Kyber는 언론에 누차 언급된 사례가 있거나, 훌륭한 dApp 혹은 지갑 UI와의 통합을 한 사례들이 있다. 반면에, 0x의 인터페이스는 주문 매칭 및 거래에 대한 어느정도의 이해와 지식이 필요하다. DutchX의 경우 역 경매 모델에 대한 이해가 필요할 뿐 아니라, 정확한 타이밍에 입찰을 위해 대기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것이 어떠한 모델이 다른 것에 비해 무조건적으로 더 낫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상기의 모든 프로젝트들은 온-체인 토큰 거래 시스템을 제공하지만, 각자가 노리는 시장 분야가 다른 것이다.
따라서, Uniswap이 편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면서도, 가격 하락폭이 있듯이, DutchX의 경우 사용하기는 복잡하지만, 낮은 가격 하락폭을 제공하는 점에서 서로 다른 이점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보다 전문적인 거래 참여자들은 거액의 거래를 DutchX를 통해 진행할 수 있을 것이고, 보다 편안하고, 가볍게 거래를 하고자 하는 이들은 Uniswap에서 소액으로 거래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7월 마지막 주 발생한 모든 거래들의 각 거래별 평균 거래 규모를 한번 살펴보자. Uniswap에선 ~650달러, Kyber에선 ~770달러, 0x는 ~890달러, 그리고 DutchX의 경우 ~250달러에 달했다. 이 수치들은 앞서 언급한 각 DEX들이 각기 다른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가설을 뒷받침 해주고 있다. 즉, 각각 좀 더 캐쥬얼한 사용자 부터, 높은 전문성을 지닌 사용자 그룹으로 나뉜다. DutchX를 제외한, 다른 시스템들은 아직은 어리다고 볼 수 있으며, 추측상 정말 큰 규모의 거래를 처리하기 에는 아직 충분한 검증을 거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개별 고유 사용자들(여기선 즉, 고유 거래 참여 주소들, Unique Trading Addresses)을 살펴보면, 상기에 우리의 가설을 지지하는 좀 더 많은 근거들을 볼 수 있다. Uniswap과 Kyber는 광범위한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보이나, 0x와 DutchX의 경우, 좀 더 좁은 범위의 (이것도 추측이지만) 수준 높은 사용자들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각 DEX들이 서로 다른 목표 고객을 상대로, 실제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힘을 쏟고 있음을 시사한다. 여전히 위의 수치들은 웹 전반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른 일들과 비교했을 땐 미미한 수준이다. 그러나, 우리 모두 알다시피, 스타트업들은 규모를 확장하고, 더 많은 고객들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앞서, 작은 틈새에서 부터 시작한다. 아직 그다지 대단한 규모에 다다르지 못 했다는 것 그리고 엄청난 가치를 가져다 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서, 지금 깔끔한 결론을 내기에는 이르다고 본다. 그러나, 앞으로도 데이터를 통해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살펴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여정이 될 것이다!
암호화폐 업계에서의 1주일은 바깥의 1년이라고들 한다. 그렇기 때문에, 1년전의 프로젝트들이 정식으로 출시가 되었는지, 아니면 존재조차 하지 않는지 살펴볼 법 하다. 놀랍게도, 각자의 방식으로 무허가형(Permissionless) 거래를 지원하고자 했던 모든 이더리움 프로젝트들은 올 해 들어 운영되기 시작하며, 야생에 던져저 사용되는 단계까지 도달했다. 올 해들어 전반적으로 DEX들은 탄탄하고 훌륭한 성장세를 보여주었다. 어쩌면, 훨씬 간절한 시장 적합성에 대한 모종의 이른 신호들을 발견한 것일지도!
본 포스트에서 언급된 모든 데이터들은 링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물론 SQL 쿼리들도 확인할 수 있고, 포킹할 수도 있다.
참고 사항 : 0x의 가격 피드는 온-체인 거래량의 달러 가치를 확인하기 위해 중앙화 거래소의 정보를 사용했습니다. 몇몇 난해한 토큰들의 경우 거래소들에서 가격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데이터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전반적인 거래량에 큰 변화를 줄정도는 아닙니다.
해당 포스트는 Dune Analytics의 Co-Founder인 Fredrik Haga가 작성하였습니다.
더 자세한 정보는 원제 링크 혹은 홈페이지 링크를 통해 확인을 부탁드립니다. 해당 포스트는, 오롯이 온-체인 데이터 분석 및 관련 인사이트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공유의 목적을 띄고 있으며, Dune Analytics와 어떠한 직/간접적 상업적 관계가 없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