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by Moon

서쪽으로 가고 있었나

어느덧
백미러를 물들이기 시작한
여명을 흘끔흘끔 훔치며
두고 온 녀석들을 생각했다


정면의 산등성은 아직 아득한데
동에서부터 온 그리움은 벌써
내 여정을 저만치까지 채우고 있다
퇴근길 등 뒤에 질 벌건 노을이
하루 종일 내 책상을 맴돌다 갈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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