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하면
귀가 먼저 눈치채고
코가 오래 기억한다
눈은 심장 대신 뛰고
머리는 발처럼 도망가는데
입만 굳어 제자리를 지킨다
당신과 사랑을 하면
내 안의 것들이 뒤엉켜
난 다른 존재가 된다
당신을 알면서 무너지는 상식들이
나에겐 명료한 진실이고
난 이렇게 살아가는 게
아무렇지 않다
예수님을 믿고 있습니다. 서울서부터 귀촌해 세 아이를 키우는 중입니다. 선물처럼 온 늦둥이 막내가 장애 판정을 받아, 예상과는 완전히 다른 삶을 모험처럼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