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를 넘는 찬양

by Moon

풀은 시퍼런 풋내로

새는 해석할 수 없는 가사로

바위는 또 그 깊은 침묵으로

누워있는 아이는 운명 같은 자세로

주님을 찬양한다


섬김의 모양은 주님이 허락하시는데

내 어찌 발길에 채이는 것들의 의미를

하나하나 들출 수 있을까

내 어찌 한 사람 한 사람

나의 작은 말로 중보 할 수 있을까


이해가 닿지 않는 속에서도

주님은 높임을 받으소서

당신만이 나 같은 자의 삶에도

의미를 부여하시니


풀이 풀인 것을 찬양하고

새의 노랫말 해석하려 애쓰지 않고

바위의 침묵에 신비로이 동참하리다


누워있어야 하는 아이의 신발을 신고

모든 것을 어루만지시는

주님을 환히 올려다 보리다


주님만이 높임을 받으소서

당신이 아니면 모든 노래가 멎으니

우리에게 남는 것은 눈물뿐이리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사랑 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