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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회복지사 박동현 May 30. 2020

왜 사회복지를 하려고 하는가?

1부, 사회복지, 해야 해? 말아야 해?

Intro.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앞서 우선 이 책을 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이렇게 부족한 사람의 기록도 참고하며 자신의 길을 준비하려는 사람이라면 사회복지를 하든 다른 일을 하게 되든 결국 잘 되리라 확신한다. 공부하는 자는 결코 망하지 않는다.     


 1부의 내용으로 사회복지를 공부하기 전에 한 번씩 생각해야 할 것들을 정리해보았다. 대학에 가기 전 전공선택을 고민하는 학생들이거나 복수전공으로 사회복지를 선택하려고 고민하는 학생 등 사회복지를 두고 고민 중인 사람이라면 1부의 내용들이 많은 참고사항이 될 것이다. 전공을 선택한다는 것의 의미와 왜 사회복지가 유망직종으로 뽑히는지, 그리고 사회복지의 장점, 단점들을 나름 친절하게 정리하려 노력했다. 



1장. 왜 사회복지를 하려고 하는가?


 리나라에 있는 직업은 몇 가지나 될까? 2016년 기준 우리나라 직업사전에 등재된 직업의 수는 15,715개라고 한다. 어떤가? 생각보다 많지 않은가? 이 중에서 한 가지 직업을 선택한다는 것은 나머지 15,714개의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을 버린다는 것이다. 다른 말로 하면 15,714개의 다른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린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요즘에는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졌기 때문에 평생 동안 3~4개의 직업을 가질 수 있는 세상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경우의 수는 더 늘어난다. 한국에서 계속해서 산다고 했을 때만하더라도 삶의 가능성이 15714 X 15724 X 15714 X 15714  (같은 직업을 계속 하는 경우를 포함하면) 정도로 늘어나는 것이다. 계산하기도 어렵다. 평생 살면서 이 모든 직업 종사자들을 만나기도 불가능 할 것이다. 이 중에 한 가지 직업을 선택한 다는 것이 얼마나 많은 경우의 수를 포기하는 것임을 알겠는가?


 이렇게 생각하니 참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신중해야 하는 것인지 조금은 감이 올지 모르겠다. 조금 더 부담을 주자면, 많은 경우 첫 직장을 선택하고 한 분야로 뛰어들게 되면 직업 자체는 바꿀 수 있지만 다른 분야로 방향을 트는 것을 어렵다. 예를 들어 운동선수의 경우, 축구 선수로 진로를 경정해서 프로선수로 커리어를 시작했다고 치자. 운동선수로서의 생활이 끝나면 보통 코치나 감독, 축구 해설위원 등의 직업을 가지는 것이 보통이다. 축구선수를 하다가 갑자기 의사가 되거나 철학자가 될 확률은 맨 하늘에서 벼락 맞을 확률보다 적을 것이다.      

 

 그럼 이제 물어보자. 당신은 “왜” 사회복지를 하려고 하는가?      


 당황스러울 수도 있을 것이다. 그저 사회복지에 대해서 조금 관심을 가지고 있거나 이제 막 공부를 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책의 첫 부분부터 질문을 던지니 별 생각이 안들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질문이 가장 중요하다.     

 

TED강의로 유명해진 사이먼 시넥(Simon Sinek)은 골든 서클(Golden circle)이론으로 인간의 행동을 이끌어내는 방식을 설명한다. 가장 중심에는 이유와 목적을 의미하는 ‘Why' 라는 작은 원, 그 바깥에 방법을 의미하는 'How'라는 중간 원, 그리고 가장 바깥에는 수단을 의미하는 ’What'이라는 가장 큰 원이 있다. 관점이 중심 즉, ‘Why'에서 바깥쪽 원으로 진행되느냐 바깥, 즉 ’What‘에서 안쪽으로 진행되느냐에 따라 그 영향력과 효과가 달라진다고 역설한다. 스티브 잡스, 마틴 루서 킹, 라이트 형제와 같은 위대한 리더들은 행동하기 전에(what) 신념과 목적(why)으로부터 시작했기에 지금 우리가 아는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고 한다.

    

 우리 인생을 하나의 기업, 브랜드라고 생각해보자. 인생을 운영하는 리더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Why?'라는 질문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왜 내가 이 분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와 목적을 정확히 해야 뭐가 되고 뭐가 될 수 있다. 물론, 우리 사회는 우리 스스로가 ’Why'라는 질문을 하며 살아가도록 놔두지 않았다. 공부하기 바빴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내 미래에 대해 충분히 고민할 시간을 가질 자유도 거의 없었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내 삶은 내 것이다.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가게 되는 학생이라면, 혹은 이제 대학생활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된 학생이라면 이제부터라도 조금씩 내 인생을 설계하는데 용기를 내기 바란다.


그럼 다시 물어보자. 당신은 왜 사회복지를 하려고 하는가?




참고자료- TED. 사이먼 시넥. '위대한 리더들이 행동을 이끌어내는 법' https://www.ted.com/talks/simon_sinek_how_great_leaders_inspire_action/up-next?language=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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