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회복지사 박동현 Oct 31. 2020

사회복지 도사들을 만나다.'복지순례'

형, 사회복지 어떻게 공부했어요?

4부. 학교 밖에서 할 수 있는 사회복지 공부

1장. 김치와 밥만 먹으며 공부한 '구슬 3기'



# 구슬팀 2주 차, 사회복지 도사들을 만나다. 전북지역 복지순례!


 이전 장에서 말한 방식으로 일주일간 사회복지 공부를 해나갔다. 우리가 한 주간 공부한 내용은 사회사업의 개념부터, 사회사업 가치, 사회사업 이상, 사회사업 철학, 사회사업 주안점, 사회사업 방법, 사회사업가, 대학생 시기에 해야 할 것 등 꽤나 많은 부분을 다루었다.      


그렇다고 계속해서 정말 공부만 한 것은 아니었다. 공부하고 있는 와중에 이렇게 전국에서 모인 사회복지대학생들을 응원하기 위해서 사회복지사 선생님들께서 지지방문을 오셔서 맛있는 음식과 좋은 이야기도 해주셨다. 김치와 밥으로만 식사를 하고 있던 이때 비영리 전문 컨설팅 ‘웰펌’의 대표이신 표경흠 선생님들께서 가져와주신 수박의 맛을 아직 잊지 못한다.

   

표경흠 선생님께서 가지고 오신 수박을 나눠먹는 시간

함께한 선생님들께서는 책으로 하는 공부만큼이나 자연을 누리는 공부도 중요하다고 하셨다. 공부 중간중간 머리를 식힐 겸 산책을 하기도 하고 날씨가 화창한 날에는 우리가 묵었던 건물 앞에 있는 강가에 가서 물놀이도 즐겼다. 마지막 날에는 산길을 따라 트레킹을 하는데 갑자기 쏟아진 소나기 덕분에 비 오는 숲길을 다 같이 아이처럼 뛰어다닌 기억도 있다. 아주 어렸을 때를 제외하고는 그렇게 비가 오는 날 우산 없이 신나게 비 맞을 기회가 없었는데 의외로 시원하고 상쾌했던,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 시원한 바람과 흔들리는 나뭇잎의 소리, 떨어지는 빗방울에 온몸의 세포들이 깨어나는 경험은 그 자체로 삶의 경이로움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것 같았다.        

  

날씨가 좋은 날 물놀이 한바탕

생각해보면 우리가 나이가 들어 ‘어른’이라고 불리게 되면서부터는 자연에서 ‘맨몸’로 뛰어놀 기회가 거의 없는 것 같다. 하루의 거의 대부분을 콘크리트 건물 안에서 지낸다. 그런데 자연 속에서 뛰어놀면서 자연에서 뛰어노는 것이 아이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어른이 된 우리에게도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구슬팀 활동 1주 차 합동연수를 마무리했다. 일주일간 머물렀던 평창 수양벨리 숙소를 깔끔하게 청소하고 가져왔던 배낭에 짐을 쌌다. 함께 했던 실습팀과 인사를 하고 본격적인 2주 차 일정으로 ‘전북지역 복지순례’를 맞이했다.     


일주일간의 일정을 간략하게 말하자면 1일 2 만남, 총 14명의 사회복지사 선생님을 만나는 스케줄이었다. 살면서 이렇게 짧은 기간 동안 이렇게 많은 선생님들을 연속으로 만나본 적은 처음이었다.       


일주일간의 전북지역 순례를 하며 만난 선생님들을 한분씩 나열하자면 전주 포레스트 대표이자 금강 노인복지관 관장이신 정호영 선생님을 시작으로 정승철 과장님, 군산 금강 노인복지관 박혜민 선생님, 나운 종합사회복지관 원혜진 선생님, 나눔의 집 김선 원장님, 군산의 청소년자치연구소 소장 정건희 선생님, 수성동 주민센터 이수지 선생님, 부안복지관 이춘섭 관장님, 장정수 선생님, 김제 사회복지관 정수현 선생님, 박상빈 선생님, 채수훈 사회복지공무원 선생님, 남원사회복지관 문홍근 관장님을 찾아뵈고 이야기를 들었다.


수년에서 수십 년 동안 사회복지 현장에서 일하고 계시며 뜻있게 일하고 계시는 선생님들을 이렇게 찾아뵐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감사했고 행운이었다. 그럼 이렇게 많은 선생님들을 만났던 2주 차 전북지역 순례의 배움은 어떠했는지 다음 장에서 조금 더 나눠보도록 하자.

매거진의 이전글 구슬팀 '합동연수'2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