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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면 붕괴된다

나다움레터

by 안상현


사랑한다는 건 붕괴될 수 있다는 것이다.

평생 지켜온 자부심도 무너뜨릴 수 있을만큼 강력하다.

난 이런 사랑을 참 좋아한다.

일상을 무너뜨리고 정신 없게 만드는 사랑을.


가끔 사랑을 머리로 하는 사람을 만난다.

마치 눈에 보이지 않으면 믿을 수 없다는 태도와 같다.

아직 제대로 상대를 만나본 적 없는 사람이다.

다 때가 오니 걱정할 필요 없다.


일상은 눈에 보여 이해하기 쉽지만

사랑은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다.


영화 <헤어질 결심>을 본 후 끄적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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