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랄 총량의 법칙

나다움레터

by 안상현

지랄 총량의 법칙은 사람이 살면서 평생 해야 할 ‘지랄’의 총량이 정해져 있다는 의미다. 한동대 법대 교수 김두식의 책 『불편해도 괜찮아』에 나오는 말이다.


학창시절 그렇게 지랄하며 살았던 친구 중 지금은 의젓한 사업가로 잘사는 친구가 있다. 난 반대 경우다. 대학원 졸업 전까지 지독하게 모범적인 사람이었다.


하지만 저마다 지랄병이 돋듯 난 20대 후반부터 남들과 전혀 다른 삶을 시작했다. 부모님 입장에서는 지랄도 이런 지랄이 없었을 것이다. 공부 잘시켰고 좋은 사람 만나 결혼해서 잘지낼 것으로 기대한 장손이 남들 다가는 큰길을 벗어났으니.


어느 정도 지랄발광을 마무리 하고, 나이 마흔 넘어 연애 결혼 출산을 경험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오히려 부부관계와 자녀관계가 더 좋은듯 하다. 세월의 힘이 좀 더 너그럽게, 수용하는 그리고 배려하는 사람으로 변하게 돕기 때문이다.


어느날 지랄병이 다시 솟아날지 모르지만, 내 삶의 남은 여분이라면 어쩌겠나 그냥 받아들여야지. 다만 좀더 지혜롭게 지랄할 수 있을거 같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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