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안상현 Nov 22. 2016

더 소중한 사람 챙기는 마음

재능코치연구소

나의 딸 안유라의 탄생. 그리고 14일째. 여느 신생아가 있는 집처럼 우리 집에서도 아이 울음이 그치질 않는다. 모유를 먹고 잠시 잠이 들고 다시 일어나 울고 잠시 놀고 대소변을 보고 다시 울고 다시 모유를 먹고 다시 잠들고의 반복. 신생아는 이렇게 커간다. 그리고 아내와 나는 이렇게 밤을 지샌다.

나는 큰 소리, 거친 소리, 울음 소리 등 소리에 민감한 편이다. 그래서 크게 우는 아이의 울음소리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 아이가 나의 아이가 되면 어떻게 될까 궁금했다. 정답은 똑같다. 싫다. 귀에 거슬리는 것이 사실이다. 감추기 어렵다.

유라가 울고 때쓰면 가장 힘든 사람이 나의 아내다. 난 아내를 무척 사랑하고 아낀다. 물론 딸 유라도 사랑하고 아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둘 중 한 명을 택하라면 난 무조건 아내가 먼저다. 그래서 내가 생각한 전략은 이렇다. 유라를 달래는 행위를 유라를 위해서라 아니라 내 아내를 위한다는 마음으로 했다. 

그럼 밤새 칭얼대는 딸을 보면서 '넌 왜 이렇게 때를 쓰고 우니?' 라고 생각하다가 '내가 너를 달래고 재우면 내 아내가 편히 잠을 잘 수 있다'로 관점을 바꿨다. 그날부터 밤을 지새는 것이 좀 편안해졌다. 아이를 케어하는 마음이 덜 부담스러웠다.

문제나 갈등이 발생하면 바라보는 관점을 바꿔보자. 문제 자체에만 집중하면 보이지 않던 해결점이 새롭게 보이고, 다른 관점이 눈에 들어오기도 한다. 같은 상황이지만 다른 감정이 연출된다. 결국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즐거움과 행복의 순간이 늘어가는 결과를 얻는다.

난 어제도 밤새 아이를 달랬지만 오늘 아침은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 기분 좋다.

매거진의 이전글 관계 개선을 위한 단점 바라보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