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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상현 Dec 28. 2023

당신은 자본주의 시대에 살고 있는가?

현명한 투자 마인드


우리는 자본주의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자본주의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 나도 뒤늦게 공부한 사람이라 할 말은 없다. 다만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다면 지금이라도 공부하길 권한다. 자본은 흔히 돈으로 대변된다. 땅, 건물, 상품, 노동력 등 자본은 돈으로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자본주의를 이해하기 위해선 첫 번째, 생산수단을 먼저 알아야 한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에서 쉽게 설명하고 있다. 당신이 두 명의 여성과 소개팅을 한다고 가정하자. A 여성은 1억 원짜리 '빵 공장'을 소유하고 있고, B 여성은 1억 원어치의 '빵'을 소유하고 있다. 당신은 어느 여성을 선택할 것인가? A 여성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해 보인다. 빵은 소비되어 사라지지만, 빵 공장은 계속해서 빵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의 축적'은 빵이라는 생산물보다 빵 공장이라는 생산수단에 의해 좌우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생산수단이 없는 노동자는 자신의 시간을 팔아 돈을 번다. 노동자가 돈을 더 벌고 싶다면 더 많은 시간을 일해야 한다.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공장 소유주를 이길 수는 없다. 노동자가 일을 더 할수록, 공장 소유주인 자본가는 더 많은 돈을 벌기 때문이다. 생산수단을 독점한 자본가는 더 큰 부를 축적하고, 막대한 경제력은 권력으로 이어진다.


학교와 사회에서는 이러한 자본주의 개념을 알려주지 않는다. 자본가가 되는 방법도 알려주지 않는다. 학교는 정부와 기업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노동자를 길러내는 교육을 하기 때문이다. 훌륭한 노동자가 되는 교육은 존재하지만, 자본가가 되는 교육은 존재하지 않는다. 기업가, 자본가, 부자는 자신의 근로자가 경제 개념에 대해 공부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말한다. "가난한 아빠는 열심히 공부해서 '취업'하라고 하고, 부자 아빠는 공부해서 '창업'하라고 한다. 가난한 아빠는 똑똑한 사람이 되라고 하고, 부자 아빠는 똑똑한 사람을 고용하라고 한다. 나는 돈을 위해 일하지 않는다. 돈이 나를 위해 일하게 한다."


자본주의를 이해하기 위한 두 번째 단계는 자산과 부채의 개념을 아는 것이다. 당신이 사는 집은 자산인가 부채인가? 당신이 타고 다니는 자동차는 자산인가 부채인가? 모두 ‘자산’이라고 대답했다면, 당신은 자본주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자산과 부채의 기준은 수입과 지출이다. 자산은 수입을 발생하고, 부채는 지출을 발생한다.


당신이 사는 집과 타고 다니는 차는 부채다. 매달 지출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다만 다른 사람에게 빌려준 집과 차는 자산이 될 수 있다. 임대료라는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자산가 또는 자본가는 공장, 농장, 빌라, 상가, 주식, 금, 달러 등 생산수단을 많이 보유한 사람이다.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을 활용하여 자본소득을 얻는 사람들이다.


소비 중 최악의 소비 방식이 있다. 바로 부자처럼 보이는 소비다. 고급 차, 고급 주택 그리고 명품 가방은 우리를 부자처럼 보이게 한다. 하지만 그런 상품을 많이 구매할수록 우린 부자의 삶으로부터 멀어진다. 지출을 유발하는 물건은 부채이며, 그저 사치품일 뿐이다. 사치품에 돈을 쓴다면 자산을 축적하는 데 필요한 돈은 부족해지기 마련이다.


유럽의 전설적인 투자자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부를 이루는 방법에는 네 가지가 있다. 첫째, 증여를 받는다. 둘째, 부자인 배우자를 만난다. 셋째, 비즈니스 모델이 훌륭한 사업을 한다. 넷째, 비즈니스 모델이 훌륭한 기업에 투자한다."라고 말했다.


나는 첫 번째와 두 번째 방법은 이미 물 건너갔다. 남은 것은 세 번째와 네 번째다. 세 번째 사업은 말처럼 쉽지 않다. 이제 남은 것은 네 번째 방법이다. 그래서 난 비즈니스 모델이 훌륭한 기업의 주식을 적금처럼 모으는 주식투자를 결심했다. 변동성이 큰 개별기업보다 시장을 따르는 지수 상품, 즉 ETF(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한다.


ETF는 주식처럼 사고파는 기능을 가진 펀드 상품이다. 펀드는 10개 회사 이상으로 구성된 주식 묶음이다. 자연스럽게 분산 투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게다가 리밸런싱 기능이 있기 때문에 수익이 저하된 기업은 자동적으로 투자 비중이 줄어들거나 심하면 퇴출되기도 한다. 초보 투자자에게 이보다 좋은 종목은 없다. 적당한 수익률에 만족할 수 있는 투자자에게 최적화된 상품이다.


자본주의 시대를 제대로 살기 위해 자본주의를 이해하고 자본을 버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자본을 모으는 방법과 운영하는 방법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자본을 잘 사용하고 지키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투자소득과 자본소득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자본주의 시대를 사는 당신은 어떤 생산수단을 보유하고 있는가? 비즈니스(매장, 온라인숍), 부동산, 주식, 채권, 지적 재산권(특허, 인세), 실물자산(귀금속, 예술품), 투자자, 동업자 등 다양한 방식이 있다. 이런 생산수단을 늘리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앞으로 우리 미래는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가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 얼마나 효과적인 방식으로 일하는가에 달려있다.


출처 : 한국강사신문(https://www.lecture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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