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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상현 Apr 20. 2017

깨진 유리창 법칙

재능코치연구소

 "평소에 자신이 자주 지나던 거리를 걸어가는데 어떤 상점의 쇼윈도에 누군가 돌을 던졌는지 유리창이 깨져 있는 것을 봤다고 하자. 그런데 그 다음날에도 그 깨진 유리창이 그대로 방치돼 있다면 어떤 생각이 들겠는가? 그 빌딩 주인이나 관리인이 이 건물에 대해 별로 애착을 갖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자신마저 돌을 던져 그 유리창을 깨도, 어느 누구도 상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도덕적 해이(moral hazard)가 들지도 모른다. 이런 생각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파된다면 무법 상태에서 모든 유리창이 깨지는 상황이 벌어지고 말 것이다. 후미진 구석에 멋대로 방치돼 있는 자동차가 형편없이 망가지는 것도 마찬가지 논리이다. 정말 그럴듯하지 않은가? 이것이 바로 ‘깨진 유리창 법칙(Broken Windows Theory)’이다." 


비슷한 속담도 있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 적은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곧바로 대처하지 못해서 나중에 큰 힘으로 해결한다는 뜻이다.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내용은 에너지 관리의 중요성이다. 항상 열정적으로 일하고 생활하면 좋겠지만 바이오리듬이 늘 그렇지 않다. 특히 여성은 한 달에 한 번 마술에 걸려 컨디션 조절이 더욱 어렵다.


하지만 나의 컨디션을 하루, 일주일, 한달 단위로 관찰하면 패턴이 있음을 알게 된다. 늘 똑같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패턴을 읽을 수 있다. 에너지 관리는 이 패턴을 찾는 것이 첫 번째다. 패턴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깨진 유리창의 법칙과 같기 때문이다.


나의 컨디션이 더 최악으로 떨어지기 전에 방어한다면 어떨까? 내가 수많은 생각과 고민에 빠져 있을 때 누군가 꺼내준다면 어떨까? 출근길 기분이 별로였지만 분위기 전환해주는 동료나 상사가 있다면 그날 하루는 어떨까?


이처럼 에너지가 더 고갈되거나 컨디션이 더욱 안 좋아지기 전에 방어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리고 사주컨설팅의 역할이기도 한다. 자신의 문제가 더 심각해지기 전에 컨설팅을 진행하면 좀더 적은 에너지로 전환이 가능하지만, 일정 기간을 넘어서면 많은 에너지를 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오늘 하루의 에너지 관리가 쌓이고 쌓여 미래가 만들어진다. '오늘만 산다'는 영화 <아저씨>의 명대사가 문득 떠오르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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