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바닥을 딛고 일어서게 하는 글쓰기

글쓰기 의미

by 안상현

글을 쓰면 결국 내 바닥을 경험한다. 감정을 피하지 않고, 생각을 정리하며, 마주하기 힘든 진실도 글로 옮긴다. 그 과정에서 더 이상 아래를 보지 않아도 된다. 바닥까지 내려갔기에 슬며시 고개를 들고 위를 올려다볼 힘과 여유가 생긴다.


위를 본다는 건 작은 희망을 품는다는 뜻이다. 앞으로 내가 무엇이 될지, 무엇을 할지, 어디로 갈 것인지 아직은 알 수 없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할 수 있다는 희망과 해야 한다는 의지가 내 안에 있다는 사실을 느낀다.


정직한 글쓰기는 그래서 위대하다. 바닥을 딛고 서게 만들어준다. 현실을 왜곡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눈을 갖게 해준다. 보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힘, 그것이 글쓰기가 주는 가장 큰 선물이다. 그러니 오늘도 써보자. 어떤 문장을 써볼까. 하루 5분 글쓰기.

keyword
작가의 이전글5천개 글을 쓰며 깨달은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