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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글로 쓰면 그 뿌리가 보인다

글쓰기 방법

by 안상현

화를 글로 쓰면 신기하게도 슬픔이 모습을 드러낸다. 처음엔 분노가 앞선다. ‘왜 나를 무시하지?’, ‘왜 내 말을 안 들어?’ 하지만 글을 계속 쓰면 결국 이 문장에 도달하게 된다. "사실은 속상했다." "서운했다." "그저 이해받고 싶었다."


불안을 글로 쓰면 결국 두려움의 뿌리가 드러난다. ‘잘 못 되면 어떡하지?’라는 불안한 마음을 따라 글을 쓰다 보면 결국 이런 문장을 만난다. "나는 실패가 두렵다." "내가 무능한 사람이 되는 게 두렵다." "누군가에게 실망을 줄까 봐 무섭다."


글쓰기는 양파 같은 감정을 벗겨내는 작업이다. 겉에 있는 감정은 '반응'이고, 그 안에 있는 감정은 '욕구'다. 우리는 흔히 분노와 불안을 쉽게 표현하고, 슬픔과 두려움은 대개 감춘다. 하지만 글은 속이지 않는다.


그래서 글을 써야 한다. 화가 날 때, 무작정 참는 대신 그 화를 글로 표현해보자. 불안할 때, 걱정을 머릿속에 담아두지 말고 글로 풀어내보자. 그러면 마음이 정돈되고 다시 평화로운 상태가 된다. 감정을 다스리는 최고의 방법은 글쓰기다.


#하루5분글쓰기 #감정을다스리는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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