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움 레터
희망은 삶을 이끄는 동력이라 말합니다. 하지만 모든 희망이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낳는 건 아닙니다. 누군가는 희망 덕분에 새로운 도전을 시작합니다. 주저하던 일을 해내고, 다시 일어설 힘을 얻습니다. 희망이 그 사람을 살립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그 희망으로 더 깊이 좌절합니다. 큰 기대가 무너지면 실망도 커지고, 희망했던 만큼 더 고통스럽습니다. 희망이 그 사람을 잡아 먹은 것이죠. 같은 ‘희망’인데 왜 결과는 이렇게 다를까요? 차이는 희망의 방향성과 대상에 있습니다.
현실 위에 세운 희망은 사람을 살리고, 환상 위에 세운 희망은 사람을 망칩니다. 희망은 나아가는 힘이 되어주지만, 현실을 보지 않은 희망은 언젠가 거품처럼 부서집니다.
‘오늘 내가 품고 있는 희망은 현실을 딛고 있는가, 아니면 도피처가 되고 있을까? 희망이 나를 이끄는가, 희망에 내가 매달려 있는 것은 아닌가?’ 스스로 조용히 물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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