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움 레터
평범하게 사는 게 가장 어려운 일이라는 걸 쉰 살이 되어서야 알았다. 너무 늦은 깨달음일까 걱정했지만 생각해보니 오히려 엄청 빠른 자각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범함보다 더 나은 무언가를 향해 쉴 틈 없이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평범하게 살아간다는 건 스스로 만족하고, 현재를 받아들이는 사람만이 누릴 수 있다. 평범함은 강한 자존감 위에서만 가능하다. 자기만족과 자존감은 결국 하나로 이어진다.
지금도 평범하게 사는 건 여전히 어렵다. 하지만 내 위치를 스스로 인식하고,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살아가려 한다. 내가 이룬 것이 내 힘만으로 된 것이 아님을 기억하려 한다. 조용히 응원하는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품고 살아가려 한다. 이것이 내가 바라는 ‘평범한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