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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립은 정의가 아닙니다 그냥 회피입니다

윤석열 파면

by 안상현

요즘 들어 종종 듣는 말이 있다.


"난 중립이야."

"그냥 조용히 있고 싶어."


법을 어기고, 누가 봐도 잘못된 일을 저지른 사람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건, 중립이 아니다. 그건 침묵이라는 이름의 방관이며, 부끄러워지는 순간이다. 중립이란 어느 한쪽에 휘둘리지 않고 균형 있는 시선을 말한다.


글을 쓰는 사람은 자신이 어디에 서 있는지를 알고 있다. 어떤 단어를 선택했는지만 봐도, 어느 쪽에 마음이 기울었는지 선명하게 드러난다. 그래서 글을 쓴다는 건 자기 생각을 밝히는 일이다.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한 발 내딛는 일이다. 말하지 않는다고 책임이 사라지진 않는다. 아이들이 보고 있다. 지금 우리의 모습과 우리의 말과 행동을.


"당신은 어디에 서 있습니까?

난 정의이라는 이름의 편에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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