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정 시인의 산문 <건너가는 마음>에서 와닿는 문장

추천 산문집

by 안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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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산문은 참 묘하다. 소란스럽지 않게 마음을 건드린다. 시처럼 짧고 응축된 문장은 아니지만, 시보다 더 느긋한 여운이 담겨 있다. 요즘 하기정 시인의 산문집 『건너가는 마음(모악)』을 읽고 있다.


제목부터가 좋다. 마음이 건너간다는 표현이 주는 따뜻함. 읽다 보면 문장이 툭툭, 마음에 박힌다. “앞은 깜깜하고 귀가 예민해지는 시간, 낮의 입술을 다물고 밤의 귀를 여는 시간이다.”


“영감도 끊임없이 좋은 글을 쓰려는 사람에게만 찾아올 테니까. 요행만 바라는 사람에게는 쉽게 나눠주지 않을 테니까.” 이 문장에서는 조금 부끄러웠다. 나도 요행을 바라며 마치 영감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듯 기다리기만 한 때가 있었으니까.


“잘사는 방법은 둔감함과 민감함이 적절한 상황에서 적절하게 반응할 때인 것 같다.” 이 말엔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오늘 읽은 부분에서 가장 와닿는 문장이다.


하기정 시인의 글은 편안하다. 조용히 스며든다. 마치 옆자리에 앉아 조용히 말을 건네는 친구 같다. 아직 책장을 다 넘기지 않았다. 하지만 어떤 문장이 나에게로 건너올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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