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을 나누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건

인문학 글쓰기

by 안상현

내가 참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 톰 크루즈 주연의 『제리 맥과이어』. 몇 번을 봐도 늘 감동적인 장면이 있다. 제리가 관리하는 선수가 큰 승리를 거둔 순간. 온몸으로 기쁨을 만끽하던 그가 본능처럼 자기 아내를 떠올린다.


그리고는 사람들 틈을 뚫고 집으로 향해 달린다. 그녀에게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You complete me."라고 말하는 그 장면은 볼 때마다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


왜일까. 기쁨은 누군가와 나눌 때 비로소 완성된다는 걸, 그 한 장면이 너무도 정확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슬픔을 함께 견디는 사람일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기쁜 순간을 가장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승리도 명예도 좋지만, 그 순간 그가 진심으로 바라던 건 기쁨을 건넬 누군가의 품이었다. 나도 생각해본다. 내가 기쁜 순간, 떠오르는 사람이 있는가. 그 사람에게 망설임 없이 말할 수 있는가. 내 기쁨을 함께 나눌 사람이 있다는 것. 그건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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