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
정치인을 볼 때 나는 화려한 이력보다 삶의 서사를 먼저 본다. 무엇을 공부했고, 어떤 자격증을 가졌고, 어떤 자리에 있었는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그보다 더 궁금한 건, 그가 어떤 시간을 통과해왔는가이다. 한 사람의 말이 진심인지 아닌지는 그가 지나온 길에 답이 있다. 어떤 현실을 살아봤고, 무엇을 견뎌냈으며, 누구를 위해 싸워왔는지.
말 잘하는 정치인은 많다. 그러나 말이 삶을 대변하는 사람은 흔치 않다. 삶의 서사가 있는 사람은 설득하지 않아도 신뢰를 얻는다. 그의 말은 화려하지 않아도 시간과 경험을 통과한 언어이기에 무게가 다르다.
나는 그런 사람을 믿고 싶다. 생각이 아니라 경험에서 나온 말을 하는 사람. 포장만 화려한 정책이 아니라 삶을 살면서 체득한 방향을 제시하는 사람. 이 나라의 리더가 더 많은 공부를 했다는 이유보다, 더 많은 현실을 견뎌봤다는 이유로 선택될 수 있다면 그 사회는 이미 성숙해진 것이다.
삶의 서사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건 누가 대신 써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수많은 선택과 후회, 실패와 인내가 조용히 축적된 사람만이 자신만의 언어를 갖는다. 정치는 결국 사람의 일이고, 사람은 결국 서사의 존재다.
나는 이제 그 사람이 어떤 이야기를 가진 사람인지를 가장 먼저 묻고 싶다. 그리고 그 이야기가 진짜였으면 좋겠다. 견디고, 버티고, 그러면서도 누군가를 놓치지 않았던 이야기. 그런 서사를 가진 사람이라면, 나는 기꺼이 그의 방향을 따라가고 싶다.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마음을 담아.